“AI, 모두의 필수 도구 될 것”

[산업일보]
“인공지능(AI)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

여의도 페이몬트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9일 개최된 ‘데이터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서울대학교 조성준 교수가 이같이 말하며 AI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산업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그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보면,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가치 있게 가공해야 한다”라며 “면과 토마토를 이용해 파스타로 조리하는 것이 인사이트, 이를 누군가 먹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가치 창출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조 교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수많은 방법 중 데이터는 가장 늦게 도입됐지만, 기존 방법보다 더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이며 개인 맞춤형이고, 24시간 일주일 쉬지 않고 정보를 수집한다는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교수는 “데이터 분석은 크게 기술·진단·예측·처방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마케팅 산업에 적용하면, 최근 출시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기술), 최근 매출 감소 원인을 따져보며(진단), 신제품 또는 비슷한 제품 구매 가능성을 내다보고(예측), 광고예산을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어떻게 할당할지(처방) 분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하려면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떤 인사이트를 발견해야 하고, 확보해야 하는 데이터는 무엇인지 청사진을 그리는 ‘기획’ 단계가 우선된다.

그는 “각자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이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돼서 기획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코딩을 못하더라도 질문만 잘하면 시각화, 통계, AI/머신러닝, 최적화 등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비롯한 빅데이터 전문가들은 데이터 분석·활용에 뛰어나지만, 시장에서 어떤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지는 잘 모른다”라며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쌓은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시장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데이터 사이언스 기획에서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미래 직종으로 유망하다”라고 풀이했다.

조성준 교수는 “AI는 이 시대의 글과 같다”라며 “100년 전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글이 지금은 모두의 기본 소양이 됐듯, AI도 모두가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AI를 통해 지금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2024 데이터 진흥주간’의 일환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