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에서 '선도자'로…한국 제조업의 변신

[산업일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제조업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값싼 제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경제연구 단체가 발표한 경제 지표에 따르면, 2023년 4/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특히 전자·통신(-12.5%), 기계장비(-10.7%), 자동차(-3.1%) 등 주요 산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한국 제조업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바로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혁신이다.

한국 제조업 혁신의 중심에는 '스마트 팩토리'가 있다. IoT, 로봇,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 기업의 평균 생산성은 30% 향상되었고, 불량률은 43.5% 감소했다. 중소기업 A사는 스마트 팩토리 도입 후 생산성이 20% 향상되고, 불량률은 10%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한 기업의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도입은 우리 회사의 게임 체인저였다.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3만개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R&D 투자 확대, 전문 인력 양성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기업 B사는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생산 효율을 15% 높였다. 중소기업 C사는 AI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불량률을 5%에서 1%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자동화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사업부 이사는 "5G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지능형 제조 환경을 구현한다. 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제조업은 더 나아가 '디지털 트윈',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지속 가능한 제조' 등 미래 지향적 기술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기업 D사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20% 단축했다. 중소기업 E사는 AI 예측 유지보수 시스템을 도입해 설비 가동률을 10% 높였다.

D사의 연구소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은 우리에게 가상의 실험실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요 산업 경쟁력 약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한국 제조업은 과거에도 수많은 위기를 혁신으로 극복해왔다. 이제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진흥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한국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혁신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F사의 김희석 CEO는 "우리 기업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이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