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스코리아, R&D부터 최종검사까지 모든 과정에 자사 포트폴리오 배치

[산업일보]
1800년 대 중반에 설립된 자이스는 18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광학 관련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아왔으며, 켜켜이 쌓인 기술력은 제조업의 모든 분야, 모든 과정에서 자이스의 장비를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성장해 왔다.

3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 자이스의 한국 지사인 자이스코리아(이하 자이스)는 자이스의 이러한 기술력이 배터리 제조 분야는 물론 제조업 전반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자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R&D과정에서 사용되는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의 생산과 검사에 이르기까지 생산의 전 과정에 사용되는 자이스의 다양한 검사장비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이스의 최종선 이사는 “R&D단계에서는 자이스의 광학현미경이나 엑스레이 현미경이 주로 사용되고, 양산 단계와 완성품의 검사 단계에서는 2D 엑스레이나 CT엑스레이 장비가 사용된다”고 말했다.

자이스의 설명에 따르면, 설계 단계에서 사용되는 자이스의 ‘Xradia Versa’는 나노미터 단위까지 파악해야 하는 공정의 특성에 맞춘 독자적인 엑스레이 현미경이다. 해당 제품은 비파괴 3D 단층 촬영을 통해 배터리 셀의 활성 물질, 전극, 층간 구조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으며, AI 및 ML 기반의 Deep Recon Pro 모듈을 통해 촬영 횟수를 줄이면서도 이미지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

생산단계에서는 배터리를 담는 케이스나 트레이를 검사하는 3차원 측정기가 주로 사용되며, 생상된 제품의 검사 단계에서는 비파괴 CT 장비인 ‘메트로톰 1500’이 이용된다. 이 장비는 최대 615mm까지 측정 가능한 정밀 CT 시스템으로, AI 기반 자동 결함 분석 기술을 적용하여 결함 검출 속도를 향상시켰다. 정밀도는 3+L/100 마이크로미터에 달하며, 자동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검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버(burr)’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악시오 ’과 배터리의 외부환경에 따른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이렇듯 다양하고 고도화된 장비를 갖고 있지만 배터리 업계의 녹록치 않은 업황은 자이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 이사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3차원 측정기부터 스캐너, 엑스레이, CT, 현미경 등 자이스는 주요 5가지 제품군과 이들을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게임’이 가능하다”고 말한 최 이사는 “특정 제품군이 힘들어질 경우 다른 제품군에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장비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교육 등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과의 관계 유지가 이어지는 것도 자이스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최 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이스는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3차원 측정기 시장은 지금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현미경이나 엑스레이, 스캐너 제품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