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레이저, 파이버 레이저 절단기 6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

[산업일보]
파이버 레이저 장비 전문기업 보더레이저(Bodor Laser)가 2024년 한 해 동안 1kW 이상 파이버 레이저 절단기 8천 대 이상을 출하하며, 6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해당 실적은 중국 선전의 전문 조사기관인 첨점산업연구원을 통해 확인된 수치다.

보더레이저는 판재, 파이프, 프로파일 절단기부터 핸드헬드 용접기, 자동화 시스템까지 포함한 장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제품은 고출력과 고정밀을 중심으로 설계돼 제조 현장에서 높은 효율을 실현하며,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중시하는 시장에서 지속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보더는 약 8만㎡ 규모의 스마트 제조 단지를 기반으로 SAP+MES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공정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핵심 부품인 제어 시스템, 레이저 헤드, 레이저 소스는 1.5kW부터 60kW까지 다양한 출력 구간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장비는 유럽 CE, 북미 ETL 등 국제 품질 인증을 획득했고, 디자인 부문에서도 레드닷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기술력과 제품 디자인 경쟁력을 함께 인정받은 사례다.

연구개발 역량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보더는 8개의 R&D 부서와 약 1만3천㎡ 규모의 프로토타입 센터를 운영하며, 2016년 대비 2022년까지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약 30배 확대한 바 있다. 2024년 기준 누적 특허 출원 수는 800건을 넘었으며, 최근 3년간은 매년 두 배 이상의 특허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 혁신의 예로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40kW 파이버 레이저 절단기와, 이후 반사 소재 대량 가공에 적합한 레이저 스캐닝 기술, 2023~2024년 사이 출시된 50kW·60kW·120kW·200kW 장비가 있다. 이를 통해 고출력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립했다.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도 주목된다. 보더는 미국, 한국, 헝가리, 인도, 멕시코, 브라질, 터키, 베트남 등 주요 지역에 10개 이상의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18개국에서 3천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전 세계에 구축된 기술지원 센터와 부품 창고를 기반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24시간 이내 기술 지원이 가능한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핵심 부품의 현장 수리도 가능해 장비 가동 중단 시간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IMTS, FABTECH, EUROBLECH 등 글로벌 산업 전시에 꾸준히 참가해왔으며, 현재까지 180개국 이상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보더는 설립 초기 마킹기 및 CO₂ 조각기 사업에서 전략적으로 철수하고, 연간 약 1억 위안(한화 약 190억 원)의 매출을 포기한 채 파이버 레이저 절단 기술에 집중했다. 이 같은 선택은 연구개발 역량과 자본, 인재를 한 축으로 집중시켜 고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회사는 향후 5년간 고출력 기술 고도화, 응용 산업 확대, 글로벌 운영 최적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보더레이저는 이를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매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약 8만㎡ 규모의 스마트 제조 거점 ‘드림파크(Dream Park)’는 R&D, 생산, 자동화 솔루션, 핵심 부품 개발,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이 통합된 복합 캠퍼스로, 보더의 기술적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심 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