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K-AI 생태계①] 한국 개발 AI, 글로벌 AI 커뮤니티 TOP 12 선정’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가 등장할 정확한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AGI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오픈프리AI의 김태봉 운영자는 ‘궁극적인 AI’라고 평가받는 AGI 개발 동향과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는 ‘천재적 바보’”라고 단언했다. ChatGPT는 텍스트, DALL-E는 이미지 등 각 AI 모델이 단일 작업에만 특화된 채 연결성 없이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또, 학습 데이터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부족하고, 재조합만 가능하며, 맥락 파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반면, AGI는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며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추론을 거친다. 훈련되지 않는 능력을 발현할 수 있어 학습 데이터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해낼 수 있다.
김 운영자는 “AI 모델이 AGI에 도달했는지를 따지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경제적 가치창출’이 가능하냐가 기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AGI 실현을 위한 7대 핵심 지능으로 ▲창조·언어 ▲도구·문제해결 ▲지각·체화 ▲사회·정서 ▲학습·기억 ▲과학·추론 ▲메타인지를 제시했다.
김태봉 운영자는 “현재 AI의 언어 지능 수준이 대학생이라면 AGI 1단계는 전문작가, 2단계는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도달해야 한다”라며 “인간을 뛰어넘는 AI인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인공 초지능)는 노벨문학상 수준의 글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OpenAI, DeepMind, Meta, Anthropic 등 AI 선도기업들 모두 목표하고 있는 AGI 수준이 다르다”라면서도 “현재보다 100배 이상의 토큰(token)을 처리할 수 있는 추론 효율성 개선과 무한한 수준의 작업 메모리가 필요하고, 망각 문제 해결과 자율적 목표 생성 방법론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0월 OpenAI의 데모데이가 예정돼 있는데, 개발자들은 AGI를 화두로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그전에 AGI에 도전했다는 흔적을 남기고자 창조·언어 분야 AGI 개발을 시도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AGI의 필수 기술로 ‘SOMA(Self-Orchestrating Modular Architect)’와 ‘SLAI(Self-Learning Augmented Intelligence)’가 구현돼야 한다.
SOMA는 분산 협업 기술이다. 지시가 부여되면 AGI는 문제 해결을 위해 AI 팀을 꾸린다. 감독, 비평, 조사, 실행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대화 및 토론하며 결과물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SLAI는 학습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학습시키는 게 아니라, 인간과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AGI가 스스로 학습하는 증강 지능 기술이다. 대화에서 얻은 정보의 중요도를 따져, 단기·장기 기억용 데이터를 자동으로 구분한다. 이를 토대로 기억을 솎아 내며 불필요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망각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지능이 점진적으로 향상된다.
김 운영자는 “두 가지 AGI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적 수준의 소설·시나리오 생성이 가능한 ‘AGI’ 작가에 도전했다”라며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주간 인기랭크 TOP 10에 진입했고, 베스트리그로 승격돼 판매 수익 허용 안내 메일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김태봉 운영자는 “2028년이면 AGI가 완성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AGI 평가 표준을 제정하고, 국제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그는 “AGI는 인류의 마지막 발명이 될 것”이라며 “이후 모든 발전은 AGI가 주도하게 되며, ASI는 사람의 도움 없이 등장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K-AI 생태계③]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