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혁신으로 조직과 채용을 새로 디자인하다 ㈜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 길한솔 대표 “직원들의 참여가 변화 이끌어” 중소기업 경영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고민이 있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소통은 단절되고, 채용은 여전히 주먹구구식이다. 업무 효율과 안전은 기본이지만, 직원들의 의견이 회사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경영진은 인력 관리와 조직 문화 문제에 늘 골머리를 앓는다.이에 본보는 노무법인 같이와 한국금형산업협동조합,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이 함께 추진한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조직문화를 바꾼 사례를 소개한다. ㈜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은 국내 아파트 현관 자동문과 대형 건물 회전문을 다루는 전문 B2B 기업이다.국내 시장 점유율 약 20%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만, 회사 규모는 여전히 중소기업 수준이다. 길 대표는 “직원 수가 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인사·채용·소통 문제를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직원 참여로 신뢰와 소통 구조 만들기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은 이미 2022년에 안전과 재해 방지와 관련해 일터혁신 컨설팅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길 대표는 다시 한 번 ‘노무법인 같이’와 한국금형산업협동조합,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이 함께 추진하는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의 문을 두드렸다.길 대표가 참여한 일터혁신 컨설팅은 직원 참여 중심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기존 노사협의회만으로는 의견 수렴이 제한적이었고, 대표가 일일이 관여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컨설팅을 통해 도입된 변화는 크게 세 가지였다.우선, 전 직원 참여 워크숍이 열렸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하루 종일 토론하며, 직접 사명과 비전, 부서별 협업 목표까지 설정했다. 그 결과, ‘당신의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열어드립니다’라는 사명과 ‘창호 전문 건설 시장 넘버원’이라는 비전이 탄생했다.길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직원들이 직접 비전과 목표를 만들어가는 경험이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직급과 부서를 초월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열리는 ‘격월 간담회’가 생긴 것도 이번 컨설팅을 통해 생긴 변화다. 첫 간담회에서는 서비스팀 안전장비 지원이나 건강검진 항목 개선 등 현실적인 건의가 나왔고, 즉시 검토·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신뢰가 쌓였다.고충처리 제도의 재정비 역시 이번 컨설팅을 통해 얻게 된 수확이다. 내부 상담 창구와 익명성이 보장된 외부 전문 채널을 마련해, 직원들이 불이익 걱정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길 대표는 “업무뿐 아니라 개인적 상황까지 공유하며 공감하는 문화가 생겼고, 건설업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뒤 “중소기업에서는 대표 혼자 모든 걸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시스템과 구조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체계적 채용, 공정성과 신뢰 확보채용 단계를 촘촘하게 구성한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채용 분야에 대한 실력만 일정 부분 확인되면 채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렇다보니 채용 후의 인력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퇴사와 채용이 반복되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다.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 역시 컨설팅 전 채용은 면접관의 감각과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채용은 회사와 지원자 모두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깨달은 길 대표는 이번 컨설팅에서 채용에 대한 부분에도 메스를 댔다.컨설팅을 통해 ▲직무기술서 ▲채용기준표 ▲면접 질문지·평가표 ▲수습 평가표·수습 종료 절차 등 체계적인 채용 틀을 구축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면접관 누구나 동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 지원자에게도 표준화된 안내 문구를 제공해 투명성을 확보했다.길 대표는 “이제 채용은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고, 공정성과 신뢰성이 동시에 확보됐다”고 강조했다.중소기업, 일터혁신 컨설팅 통해 주먹구구 경영에서 탈피해야 길 대표는 처음 컨설팅을 받게 된 계기에 대해 “다국적 기업이지만 국내는 작은 규모라 인사와 조직 운영이 어려웠다. 컨설팅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비용은 수천만원이 드는데 성과는 불확실했기 때문에 섣불리 시도할 수 없었다”며 “노무법인 같이와 함께 무료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검하며 운영할 수 있었다”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중소기업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모델을 확인하는 한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일터혁신 컨설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대표 혼자 끌고 가지 않아도 시스템과 구조가 있으면 조직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한 그는 “일터혁신 컨설팅은 무료 컨설팅이라도 전문적이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길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세운 비전인 ‘전 직원 해외 연수’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확장’을 통해, 회사를 단순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아닌,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다.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이란?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은 중소·중견기업이 조직 운영과 인사관리, 노사 소통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으로, 기업별 특성과 현황을 진단하여 맞춤형 개선 계획을 설계하며, 현장 중심의 실무 지원을 강조한다.주요 컨설팅 영역에는 근무체계 개편, 임금관리체계 개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채용제도 마련, 노사파트너십 증징방안 마련 등이 포함된다.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을 방문해 경영진과 실무자를 면담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이행관리 및 정부 지원사업 연계 등을 도와 기업의 자율적 혁신활동을 촉진 지원한다.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용 부담 없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일터혁신을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2025년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사업은 기업 내 다양한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으로 전문·심화·특화 컨설팅 참여 100인 미만 기업 중 신청 기업에 한하여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일터혁신으로 조직과 채용을 새로 디자인하다

㈜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 길한솔 대표 “직원들의 참여가 변화 이끌어”

기사입력 2025-08-29 14:50:59

[산업일보]

중소기업 경영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고민이 있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소통은 단절되고, 채용은 여전히 주먹구구식이다. 업무 효율과 안전은 기본이지만, 직원들의 의견이 회사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경영진은 인력 관리와 조직 문화 문제에 늘 골머리를 앓는다.

이에 본보는 노무법인 같이와 한국금형산업협동조합,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이 함께 추진한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조직문화를 바꾼 사례를 소개한다.

(주)아사아블로이 엔트런스 시스템 길한솔 대표이사

㈜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은 국내 아파트 현관 자동문과 대형 건물 회전문을 다루는 전문 B2B 기업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약 20%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만, 회사 규모는 여전히 중소기업 수준이다. 길 대표는 “직원 수가 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인사·채용·소통 문제를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직원 참여로 신뢰와 소통 구조 만들기

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은 이미 2022년에 안전과 재해 방지와 관련해 일터혁신 컨설팅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길 대표는 다시 한 번 ‘노무법인 같이’와 한국금형산업협동조합,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이 함께 추진하는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의 문을 두드렸다.

길 대표가 참여한 일터혁신 컨설팅은 직원 참여 중심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기존 노사협의회만으로는 의견 수렴이 제한적이었고, 대표가 일일이 관여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컨설팅을 통해 도입된 변화는 크게 세 가지였다.

우선, 전 직원 참여 워크숍이 열렸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하루 종일 토론하며, 직접 사명과 비전, 부서별 협업 목표까지 설정했다. 그 결과, ‘당신의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열어드립니다’라는 사명과 ‘창호 전문 건설 시장 넘버원’이라는 비전이 탄생했다.

길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직원들이 직접 비전과 목표를 만들어가는 경험이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직급과 부서를 초월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열리는 ‘격월 간담회’가 생긴 것도 이번 컨설팅을 통해 생긴 변화다. 첫 간담회에서는 서비스팀 안전장비 지원이나 건강검진 항목 개선 등 현실적인 건의가 나왔고, 즉시 검토·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신뢰가 쌓였다.

고충처리 제도의 재정비 역시 이번 컨설팅을 통해 얻게 된 수확이다. 내부 상담 창구와 익명성이 보장된 외부 전문 채널을 마련해, 직원들이 불이익 걱정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길 대표는 “업무뿐 아니라 개인적 상황까지 공유하며 공감하는 문화가 생겼고, 건설업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뒤 “중소기업에서는 대표 혼자 모든 걸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시스템과 구조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아사아블로이 엔트런스 시스템 길한솔 대표이사

체계적 채용, 공정성과 신뢰 확보

채용 단계를 촘촘하게 구성한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채용 분야에 대한 실력만 일정 부분 확인되면 채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렇다보니 채용 후의 인력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퇴사와 채용이 반복되는 경우가 벌어지고 있다.

아사아블로이엔트런스시스템 역시 컨설팅 전 채용은 면접관의 감각과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채용은 회사와 지원자 모두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깨달은 길 대표는 이번 컨설팅에서 채용에 대한 부분에도 메스를 댔다.

컨설팅을 통해 ▲직무기술서 ▲채용기준표 ▲면접 질문지·평가표 ▲수습 평가표·수습 종료 절차 등 체계적인 채용 틀을 구축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면접관 누구나 동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 지원자에게도 표준화된 안내 문구를 제공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길 대표는 “이제 채용은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고, 공정성과 신뢰성이 동시에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주)아사아블로이 엔트런스 시스템 길한솔 대표이사

중소기업, 일터혁신 컨설팅 통해 주먹구구 경영에서 탈피해야

길 대표는 처음 컨설팅을 받게 된 계기에 대해 “다국적 기업이지만 국내는 작은 규모라 인사와 조직 운영이 어려웠다. 컨설팅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비용은 수천만원이 드는데 성과는 불확실했기 때문에 섣불리 시도할 수 없었다”며 “노무법인 같이와 함께 무료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검하며 운영할 수 있었다”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중소기업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모델을 확인하는 한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일터혁신 컨설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표 혼자 끌고 가지 않아도 시스템과 구조가 있으면 조직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한 그는 “일터혁신 컨설팅은 무료 컨설팅이라도 전문적이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길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세운 비전인 ‘전 직원 해외 연수’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확장’을 통해, 회사를 단순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아닌,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다.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이란?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은 중소·중견기업이 조직 운영과 인사관리, 노사 소통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으로, 기업별 특성과 현황을 진단하여 맞춤형 개선 계획을 설계하며, 현장 중심의 실무 지원을 강조한다.

주요 컨설팅 영역에는 근무체계 개편, 임금관리체계 개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채용제도 마련, 노사파트너십 증징방안 마련 등이 포함된다.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을 방문해 경영진과 실무자를 면담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이행관리 및 정부 지원사업 연계 등을 도와 기업의 자율적 혁신활동을 촉진 지원한다.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용 부담 없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일터혁신을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2025년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사업은 기업 내 다양한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으로 전문·심화·특화 컨설팅 참여 100인 미만 기업 중 신청 기업에 한하여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