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유분 재고 5년만에 최대폭 증가…국제 유가 37.28달러 마감
미국의 석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국제 유가를 다시 하락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미 석유재고발표 결과(1.9일 기준) 원유, 휘발유, 중간유분재고는 각각 전주대비 114만, 207만, 635만 배럴 증가한 3억 2,660만, 2억 1,350만, 1억 4,420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의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로이터의 사전조사결과와는 달리 635만 배럴 증가하면서 2004년 1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WTI 선물인도지점인 미 오클라호마 Cushing 지역 재고가 전주대비 2.5% 증가한 3,298만 배럴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WTI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이를 반영해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14일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50달러 하락한 37.28달러에, ICE의 브렌트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25달러 상승한 45.08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의 OPEC 추가 감산 가능성 제기의 영향을 뒤늦게 받아 전일대비 배럴당 2.73달러 상승한 44.93달러 수준에서 마감됐다.
뉴욕 소재 BNP Paribas사의 톰 벤츠(Tom Bentz) 선임연구원은 최근 재고 증가가 지속적인 경기둔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으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동향보고서에서 새해 들어서도 경제활동이 전반적인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