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나에 총 3억4,000만달러 선박수출금융 제공

[산업일보]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국내 조선사에 특수선박을 발주한 스웨덴 종합 해운그룹인 스테나(Stena)社에 직접대출 2억4,000만달러, 대외채무보증 1억달러 등 총 3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1억달러의 대외채무보증은 수은이 국내 상업은행인 외환은행을 글로벌 선박금융시장에 참여시키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앞서 외환은행은 수은의 대외채무보증을 통해 지난 8월 칠레 CSAV에 7,000만 달러, 11월 캐나다 Teekay에 1억3,000만달러 등을 제공한 바 있어 글로벌 선박금융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테나(Stena)는 지난 6월 삼성중공업과 14억달러 상당의 반잠수식 시추선 2척의 수출거래 계약을 맺고, 수은에 금융지원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스테나社는 여객운송, 해양시추설비, 화물운송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해운그룹으로, 스웨덴 명문 Olsson家가 소유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선주사인 스테나社가 계약을 맺은 시추선 두 척 중 2호선에 대해선 올해를 유효기간으로 하는 취소옵션을 가지고 있어, 국내 조선사의 성공적인 옵션분 수주성사를 위해 맞춤형 금융제공에 속도를 냈다”면서 “앞으로도 수출신용기관(ECA)로서 선제적인 금융제공을 통해 국내 조선사 수주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추선 계약에 대한 금융 제공은 국내외 정책금융기관들의 공조가 돋보였다.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가 규모면에서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수은 외에 무역보험공사가 3억4,000만달러의 수출보험을 지원하고, 노르웨이 수출보증공사(GIEK)도 2억5,000만달러의 수출보증을 제공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17일 그리스 선사 에네셀(Enesel)이 현대중공업과 총 5억4,0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컨테이너선 5척의 수출거래에도 무보와 공조해 각각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승인한 바 있다. 에네셀은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에 14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회사로, 전체 보유선대를 모두 한국 건조선박으로 보유하고 있는 우량 선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