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진출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
중남미는 현재 자원가격이 하락하면서 성장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진출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중남미 전문가들은 “파나마 운하 확장개통과 함께 온라인 사업 등 신 성장 동력 발굴정책을 활용한 협력 사업이 유망하다”며 “지금이 중남미 진출 적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LG 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도 중남미는 수년째 부진한 경제성장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전제한 뒤 “TPP 이후 역내 국가 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완화로 추가적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중장기적 TPP를 활용해 국가별 인적자원, 인프라 및 누적원산지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전략과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권기수 팀장은 남미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일부 디폴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남미 자원부국이 1차 상품 의존형 경제구조에서 탈피해 신산업정책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맞춤형 협력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남미 국가 온라인 콘텐츠 전문 컨설팅 기업인 Braxco의 에두아르도 대표는 한국기업들은 ‘소프트파워’로 불리는 e-러닝과 온라인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눈여겨봐야 할 분야라고 꼽았다. “중남미 온라인 게임시장은 내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e러닝 시장은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한파나마대사관 까를레스 디에메데스 상무관은 올해 5월 완공 예정인 파나마운하 확장에 무게를 두고 “파나마운하 통과가능 선박규모가 4천 500 TEU급에서 1만 4천 TEU급으로 확대됐고 운송효율이 높아져 해운시장이 북미 서안에서 동안과 중남미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한국과 중남미 간 교역이 IT, 자동차, 농업분야에 머물렀지만 건설, 방위산업, 의료, 환경, G2G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중남미 마케팅오피스 운영과 다양한 시장진출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