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중국의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IT산업 소비시장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 산하 전신연구원이 발표한 '2015 중국 IT 경제연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IT산업의 전체 매출은 16조2천억 위안으로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26.1%를 기록했다. IT산업의 GDP 성장 공헌도는 무려 5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중국의 IT산업 규모는 21.1% 증가했다. 이는 GDP 성장속도인 7.4%와 비교해 매우 큰 차이다. IT산업 생산 매출액은 4조2천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소프트웨어 분야는 24.8% 증가한 11조9천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인 뒷받침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행동계획과 ‘중국제조2025’이 연달아 출범함에 따라, 정보기술과 제조, 에너지, 서비스, 농업 등 영역의 융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KOTRA 시안 무역관에 따르면,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사물인터넷 산업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엄청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중국 공신부(工信部)는 “2010년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의 규모는 이미 2천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30%와 39%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2013년에는 4천896억 위안 규모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0년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의 규모는 5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는 사물인터넷 국가 산업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정보센터인 ‘감지중국(感知中國)센터’를 강소성 우시에 설립하고, 약 4조 위안의 규모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 무역관은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기술은 상위권에 도달해 있으며, 스마트온도조절기, 스크린터치, 센서 등의 기술은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은 한국 기업들이 공략하기 좋은 기회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방한한 리커창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세계 IoT 분야에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한국과 상호발전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3D 프린팅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최근 발표한 중국 3D 프린팅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장의 규모와 성장 속도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중국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10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3D 프린터연맹은 2020년 중국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8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안 무역관은 “중국 정보기술 서비스 성장률은 올해 18%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 스마트교통 등의 분야를 포함한 각종 산업시장에서 IT서비스 응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BAT'가 공격적 M&A를 진행하는 등 IT시장에서 기업 간 인수합병 및 합작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의 IT 기업 역시 중국과의 기술합작, 합자 설립 등의 방식을 통해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