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가격경쟁 치열 전망

[산업일보]
LED가 스페인 조명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때문에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초기 시장진출이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2011~2020년 에너지 절약 및 효율성 제고 계획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막고자 한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스페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화력 발전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하고자 한다.

스페인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민간 부문에서의 조명용 에너지 소비 절약폭을 2010년 30만1천TOE에서 2020년 84만2천TOE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 조명용 에너지 소비 절약폭도 2010년 1만1천TOE에서 2020년 5만8천TOE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스페인 사회 전반에 걸쳐 LED 조명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LED 조명은 일반 조명제품에 비해 구매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해, 주로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한 판매로만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스페인 국가경제가 다소 안정을 되찾으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초기구매비용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장기간 사용 시 전력 소비사용을 절약할 수 있는 LED 제품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5년 사이 LED 조명 품목의 수출입이 크게 증가했다. 스페인의 LED 조명 무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4억6천430만 유로로 전년대비 31.5%로 2011년 대비 129.7% 증가했다. 최근 5년 사이 해당 품목의 무역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보아, 스페인 토종기업의 LED 조명 제품 생산이 크게 늘었으며 현지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와 치열하게 경쟁 중인 것으로 보여진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측은 “앞으로도 스페인 LED 조명 시장은 고공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백열등은 이미 유럽시장에서 퇴출됐으며 2018년 이후에는 할로겐 조명도 생산이 중단될 예정임에 따라 LED와 같은 고효율 조명제품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시점으로선 완제품보다 현지 조명기업에 LED 모듈과 같은 반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거래 가능성을 높이는 데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다수 조명 제조기업들은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LED 조명 제품 판매를 늘려가고 있어 각종 반제품 구매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