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자율주행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카 인포테인먼트’가 각광받음에 따라 자율주행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핫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인포테인먼트’는 ‘정보’의 인포메이션과 ‘오락’의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합성어로 차량 내부에서 음악 재생, 라디오 청취, 영상재생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해 자동차는 최근 ‘새로운 업무 공간’이자 ‘문화생활’의 공간으로 창조되고 있어 구글과 애플, 삼성 등의 대기업들은 인포테인먼트 사용 증가를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대하기 시작했다. 이는 운전시간이 여가시간으로 바뀌는 큰 전환점에 주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자동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및 GPS 기능은 개발에 평균 5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비해 기능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구글, 애플, 삼성 등의 비자동차 기업들이 카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함으로써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및 인수가 벌어지고 있다.
완성차 기업인 Ford는 중국 기업인 바이두와 함께 lidar 센서를 생산하는 캘리포니아 주 모건힐 Velodyne사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에 1만5천 제곱피트의 부지와 빌딩 2개를 계약했으며 엔지니어를 포함한 직원을 130명의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Ford는 지난달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Argo Ai사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총 인수규모는 향후 5년간 10억 달러로 Ford의 자율주행팀 일부를 Argo Ai 사에 넘겨주기로 협약했다.
한국 기업인 삼성 역시 80억 달러에 하만을 인수했다. 삼성이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삼성은 향후 제품들과 자율주행차를 연동시켜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측은 “자율주행기술과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는 2020~2021년경에는 고속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차량 관련 구매패턴, 소유 문화, 사용빈도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자율주행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5~10년 뒤쳐져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대기업·중소기업·대학교·지방자치단체들이 모여 기술협력 및 연구개발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