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증가에 그친 자동차 부품 수출, 물꼬를 터라

[산업일보]
대 중국 수출 감소, 한-미 FTA 재협상 논의 등 우리 자동차부품 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글로벌 통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4위 자동차 생산국가인 영국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의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가 마련된다.

KOTRA는 현지시간 31일부터 이틀간 영국 코벤트리시(市) 자동차박물관(재규어랜드로버 본사 인근)에서 한국 자동차부품기업의 재규어랜드로버 납품 지원을 위해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 재규어랜드로버(Korea Autoparts Plaza, Jaguar Land Rover 2017)’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와의 첫 번째 자동차부품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인 이번 행사에는 엔진, 파워트레인, 자율주행, 내외장 등 국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 18개사가 참가한다. 이를 위해 랄프 스페스(Ralf Speth) 재규어랜드로버 CEO가 직접 참석하며, 영국본사 外 슬로바키아, 인도, 중국 등 글로벌 구매담당자 100여명이 대거 참석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명차이자 영국 여왕이 타는 차로 유명한 재규어랜드로버는 승용차, SUV 등 전 세계 상류층이 찾는 고가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에 맞게 프리미엄 부품만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18개사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엄격한 사전 심사기준을 통과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우리 기업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하는 재규어랜드로버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부품사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한-미 FTA 재협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부품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특히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탈퇴와 이와 맞물려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한-영 FTA 관련 영국 시장선점을 위한 행사로써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행사 첫날은 △ 개막식 △ 한국자동차산업 동향발표 △ 20여명의 재규어랜드로버 구매이사들의 국내참가기업 부스투어 및 네트워킹 등을 통해 우리 부품기업들과 한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둘째 날은 국내 참가기업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재규어랜드로버 글로벌 구매담당자 100여명이 1:1 수출상담회를 갖는다.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한국의 1분기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했으나 주력수출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부품은 0.8% 소폭 증가에 그쳐 업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는 재규어랜드로버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납품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