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한계…제조 공법 혁신과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극복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3D프린팅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전방향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3D프린팅 산업은 3D프린터의 느린 출력속도와 조작의 어려움 등으로 다양한 산업분야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D시스템즈 백소령 본부장은 지난 18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ES TECH INSIGHT 2017 ‘인공지능과 3D프린팅 컨퍼런스’에서 "3D프린터의 느린 출력속도는 제조 공법 혁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백 본부장은 "전통 제조공법으로 산업제품을 만들려면 셀 수 없이 많은 부품들을 생산하고 복잡한 조립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반면 3D프린팅 제조공법은 수많은 부품들이 조합된 단일부품을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다. 용접 및 조립과정도 생략되기 때문에 속도 및 효율성이 향상된다"고 언급했다.

실제 적용사례로 European Space Agency와 협업한 엔진 추진체 제작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백 본부장은 "5개 부품을 1개의 통합 부품으로 재설계 및 가공해 용접작업 생략, 밀도 향상 등 고품질화에 성공했다"며 "이 부품을 적용한 인공위성 TELKOM-3S가 2017년 2월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발표한 전자부품연구원 신화선 책임은 3D프린터에 모니터링 피드백 시스템을 접목시킨다면 향후 공장자동화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 사용되는 3D프린터는 모든 출력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제작물을 확인할 수 있다"며 "XYZ값이 맞지 않을 시 자동으로 재출력을 할 수 있는 모니터링 피드백 시스템이 개발 된다면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책임은 "모니터링 피드백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산업 현장에 요구되는 순서에 따라 단계적 기술을 확보 할 수 있다"며 "공정 자동화와 공정 지능화, 생산 지능화 단계까지 도달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3D프린터 기업의 발전 전략으로 특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맞춤형 장비를 제작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3D프린터는 제작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혁신적은 3D프린터를 내놓으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프로토텍 신영문 대표가 제조업의 3D프린팅 적용현황 및 발전방향, 헵시바 김성복 이사가 치과분야 3D프린팅의 기술동향과 발전방향, 하이비젼시스템 원영규 이사가 3D프린팅을 활용한 제조업에서의 스마트라인 구축기술 개발동향 및 적용사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동현 센터장이 조선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3D프린팅 응용방안 및 전망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한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KES TECK INSIGHT 2017은 19일까지, 2017 한국전자전은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