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차세대 함정 자동화·무인화 공동 연구개발

[산업일보]
한국기계연구원과 현대중공업이 AI 기반 예측진단 및 사고대응을 위해 연구협력키로 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과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첨단 함정 자동화/무인화 공동 연구 개발하기 위해, 25일 기계연 본원에서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향후 함정의 자동화·무인화를 위해 스마트 밸브 및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자율 사고대응 기술과 함정 탑재용 주요 장비의 고장진단 및 예측, 한국형 손상통제체계 개발, 감소하는 승조원수에 대비하기 위한 적정 승조원 수 분석 기술 등 다양한 연구분야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기계연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를 중심으로 함내 소음과 수중방사소음, 진동·내충격 해석 기술을 비롯한 통합 생존성 해석 기술을 활용해 국내 모든 신조 함정에 대한 생존성 향상 설계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소하는 승조원 수에 대비하고 첨단 함정 자동화/무인화를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배관 계통의 예측·진단 기술 및 사고대응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함정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손꼽히는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국내 최초 전투함인 ‘울산함’을 연구개발한 이래 신조 함정에 최신 신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차세대 첨단 함정 자동화/무인화 분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기계연과 현대중공업의 지속적인 교류 끝에 추진된 것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두 기관은 이미 차세대 선박용 연료전지 및 친환경 LNG‧극저온 기술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구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술 공동 연구를 통해 산·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함정의 첨단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기계연 박천홍 원장은 “출연연과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을 함정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AI 같은 새로운 기술과 기존에 보유한 함정 설계, 건조기술 노하우를 융합시켜 국방력을 강화하고 국민이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남상훈 본부장도 “두 기관의 기술협력이 한국 해군의 차세대 첨단 함정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