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불가리아에서 ‘K-MEDICAL’에 대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불가리아, 위기 속에 기회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한-불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가 기대됐으나, 코로나의 확산으로 무역, 투자, 프로젝트 등 양국 간 경제 교류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에 따른 전국 휴업령 등으로 바이어의 구매력이 감소했으며, 현 상황 극복을 위한 각종 정책들로 정부의 재정적자도 늘어나 예정돼 있던 프로젝트의 취소·연기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불가리아 정부가 한국 등 코로나 고위험국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고, 실내 행사를 제한함에 따라 출장, 상담회, 리셉션 등 양국 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물리적 수단도 대부분 막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방역 성공 사례가 외신을 통해 현지 보도되며, 불가리아 내 K-MEDICAL에 대한 프리미엄이 형성, 향후 한국기업의 불가리아 진출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EU기금 중 일부를 코로나19 관련 정책에 사용하도록 허용함에 따라 관련 기금을 활용한 선진 의료기기 제품 구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수입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과세, 관세 면제 혜택이 제공 중으로, 수입 가격 하락에 따른 관련 의료장비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실제로, 불가리아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바이어들의 한국산 의료장비, 소모품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관련된 화상상담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KOTRA 정지운 불가리아 소피아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MEDICAL에 대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현재 불가리아 내 코로나19 방역 제품에 대한 품귀가 있어, 관련 제품을 고아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에 무료 제공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형성 및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