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F 로버트 앳킨스 회장 “미국, 동맹국과 협력해 기술경쟁력 강화할 것”

[산업일보]
“미국은 더 이상 단독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동맹국들과 함께 미중갈등을 비롯해 공급망 문제 등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앳킨스(Roboert D. Atkinson)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회장은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산업연구원의 해외연사 초청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갈림길에 선 미국의 혁신·산업정책‘이라는 주제로 산업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혁신경제연구단 주관으로 개최했다.

세미나 초청 강연자인 로버트 앳킨스 회장은 세계대전부터 현재까지의 미국의 산업 및 과학R&D에 대한 흐름을 짚었다.

그는 “60년대 미국은 세계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했고 그 자부심은 대단했다”며 “그런데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공급망 차질 등으로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는 취약점이 들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의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한편, 자체 과학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상-하원간 협의 및 조정을 마무래해 미국 혁신경쟁법(USICA)안이 통과되면 6월쯤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어서 순조롭게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법 안에는 반도체 제조시설에 투자하고 제조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앳킨스 회장은 “미국 땅에서 반도체 제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 기업들에도 똑같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칩 제조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의 제조유통도 부분도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어메리카(By America)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 정부기관에 공급하는 조달제품의 경우에도 앞으로는 국산화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70%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해외 기업들의 참여폭이 좁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