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없이 기업경쟁력 유지, 가능한가

[산업일보]
데이터 과학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우범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위성이미지데이터 등을 분석해서 범죄예방 시설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치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분석 모델을 개발했다고 했다.

이 모델은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CCTV, 보안등, 안심벨 등 각종 범죄 예방 시설물 설치가 필요한 지점을 제안함으로써 범죄 예방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구통계, 출산통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격차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과제를 만들 수도 있다.

비즈니스에도 데이터 분석이 적용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공장의 다운타임 시기를 예측하거나, 유통 분야에서는 공급 지연이나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의사결정의 근거 자료가 되기도 한다.

흩어졌던 데이터를 수집해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한 시사점 등을 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는 한 눈에 흐름이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가시성을 높인 차트로 만들거나, 동일 패턴 진행 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지 예측치를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개최한 AWS 엑스포에서도 데이터 활용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 기업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조직은 비용, 시간 등을 운영 최적화를 비롯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무인커피매장 ‘로봇커피 비트(b;eat)’를 개발·공급하고 있는 ㈜비트코퍼레이션의 이명호 본부장은 비트 운영을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맹점이나 사업주가 매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커피 원두, 우유, 시럽 등의 재료 소모 현황을 데이보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재료 소진까지의 기간을 예측해 언제쯤 발주를 진행하고 재료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를 제시함으로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향후에는 물류기업과 연계해 자동발주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재료 폐기량을 축소해 친환경적 매장 관리와 적정한 발주 간격으로 물류비용 절감 및 운영관리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플렁크서비시스코리아(Splunk Services Korea)의 정윤기 이사는 이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옵저버빌리티에 대해 말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통합적인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모빌리티, 스포츠,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한 기업들에 적용되고 있다고 정 이사는 언급했다.

“맥라렌(McLaren) F1팀의 경우 차량에 몇 천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운행시 얻어지는 타이어 마모도, 온도, 데미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데이시보드에서 실시간 볼 수 있다”라며,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를 빠르게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