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립전파연구원(이하 전파연구원)이 ‘2024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4)’에서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전자파 예측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수집기를 선보였다.
한국에는 매해 평균적으로 7만~8만기의 통신 기지국이 설치된다. 기지국이 설치되면 전자파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측정해서 보고해야 하는데, 이때마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측정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파연구원은 이러한 애로사항에 주목해, 기지국이 방출하는 전자파를 AI 기술 기반으로 현장 측정 없이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파연구원은 AI 알고리즘 개발의 재료로써 기지국의 전자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기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데이터 수집기는 ‘이동형 측정장비’와 ‘드론 이용 측정장비’다. 사람이 매고 운용하는 이동형 측정장비는 기지국 주변의 인체 노출량 분포를 확인한다. 드론 이용 측정장비는 기지국 높이까지 드론을 작동시켜, 전자파 방사패턴과 전자파 세기 등을 측정한다.
전파연구원 관계자는 “각 기지국의 전자파 특성은 방사패턴이 결정짓는다”라며 “0.5m씩 이동하고 1초씩 정지하는 식으로 측정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알고리즘이 완성되면, 지금의 5G 네트워크 환경이 향후 6G나 다른 네트워크로 바뀌더라도 통신서비스 내용만 변경하면 현장 측정 없이도 전자파 값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파연구원은 UHD를 비롯한 방송국 지향특성 검증에도 드론 측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사용 중인 지상측정 방법의 신뢰성 확보 어려움과 한계 극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KRS 2024는 삼성동 코엑스(COEX) THE PLATZ(플라츠) 전시홀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