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선두 자리를 두고 각국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필수인프라의 중요성을 살피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미래 국토인프라 혁신포럼(이하 포럼)’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6일 ‘첨단산업 필수인프라의 중요성 및 입법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8월 국토인프라 현안 대응과 미래 혁신방안 모색을 목표로 설립된 포럼의 두 번째 행사로, 포럼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대한토목학회가 후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발제와 종합토론을 통해 전력·수자원 인프라 부족과 이차전지 폐수처리 등 한국 첨단산업 국토인프라의 현안을 짚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의 연구책임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은 횐영사로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고 경제가 발전한 나라는 없다”라며 “포럼은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게 인프라도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발족한 것으로, 오늘 이 자리처럼 특정 분야 인프라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첨단산업을 다루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인프라에 대한 걱정이 많다”라며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 수출하려면 적시성이 중요한데, 인프라 구축이 늦어져 타이밍을 놓칠지 우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보조금 지원 등의 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한국의 제도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들의 목소리에 정부와 국회에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대한토목학회 정충기 학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선도분야이자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AI,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할 정책적 기반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