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협동로봇의 범위가 제조현장에서 서비스산업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협동로봇 기업인 유니버설 로봇이 AI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웨어로 사용자들의 편의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니버설 로봇의 킴 포블슨 CEO는 29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동로봇 시장의 동향과 유니버설 로봇의 실적, 그리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HD현대삼호중공업 등 유니버설 로봇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한 킴 포블슨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나라”라며 “한국은 근로자 10명당 1대의 로봇이 배치돼 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6배 정도에 달하는 수준이며, 2050년이 되면 근로자가 1천30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자동화와 로봇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그는 “2016년에 처음 한국 사무실을 오픈한 뒤 지금은 14개 센터와 7개 유통사가 한국에서 유니버설 로봇의 판매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덴마크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한국에도 내년 하반기에는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킴 포블슨 CEO는 유니버설 로봇이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대해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로봇의 품질과 성능이 코어(Core)라고 한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소프트웨어”라고 말한 그는 “유니버설 로봇은 최근 20년간 폴리스코프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지만, 최근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폴리스코포X'를 출시해 고객들이 쉽게 자신의 분야에 맞춰서 수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킴 포블슨 CEO는 ‘폴리스코프X' 외에도 올해 초 출시한 AI 기술 접목 솔루션인 ‘UR AI 액셀러레이터’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유니버설 로봇의 핵심인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의 핵심은 고급 기능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며, 물리 AI는 이미 로봇공학의 판도를 바꾸는 존재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엔비디아와 3년 간의 연구 끝에 선보인 UR AI 액셀러레이터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툴킷으로 협동로봇에서 고급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연구를 가속화하며, AI 제품의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30㎏의 페이로드를 선보이고 있는 유니버설 로봇은 앞으로 페이로드를 늘이는 것보다 작업 속도 상승에 더욱 치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니버설 로봇 관계자는 “현재 유니버설 로봇이 출시한 30㎏급이 넘어가게 되면 로봇 자체의 하중이 커진다”며 “이럴 경우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협동로봇의 성격과는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