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케이블 개발·생산 기업인 이엘일렉트릭(EL ELECTRIC)이 ‘EV 트렌드 코리아 2025(EV TREND KOREA 2025)’에서 환경부 기준을 충족하는 ‘스마트제어 완속 충전기’를 공개했다.
스마트제어 기술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실시간 충전량을 확인해 과충전을 방지하고, 배터리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목표 충전량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충전을 중단하는 SoC 제어기능과, 최신 소프트웨어를 유지하는 통신 기능도 포함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5년 전기자동차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 보조금 및 설치·운영 지침’에서 스마트제어 충전기를 ‘충전 중 배터리 정보(충전정보, 열화정보, 배터리셀전압, 팩전류, 모듈온도 등)수집과 충전제어가 가능하고, PnC(Power Conversion and Control)와 V2G(Vehicle to Grid)등 사용자 편의 향상을 위한 통신기능(PLC 모뎀)을 갖춘 충전기’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엘일렉트릭이 선보인 충전기는 7kW(킬로와트)급 완속 충전기로, 환경부의 스마트제어 충전기 기준에 맞춰 설계된 제품이다. 지난 4월 실제 차량으로 테스트를 완료했고, 5월에는 환경부 서버와 연동하는 시험까지 완료했다.
충전기에는 자체 개발한 커플러를 적용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차량 충전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조명 기능을 탑재했다. 소화 캡슐도 내장돼 차량의 충전 소켓이나 커플러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소화할 수 있다.

충전케이블은 LG화학이 신소재인 ‘Speciaty PVC’를 활용해 개발한 ‘HRTP 4000 케이블’을 채택했다. 기존 케이블보다 가볍고 얇아 유연하게 움직여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이 가능하고, 고난연 소재로 125℃까지 견딜 수 있다.
이엘일렉트릭의 이석교 선임은 “현재 인증 취득 중인 상황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라며 “3천 대 이상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엘일렉트릭은 지난해 환경부가 매년 선정하는 ‘완속 충전기 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라며 “가령,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자사의 제품을 설치하겠다고 선정하면 환경부에서 설치 보조금을 지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EV 트렌드 코리아 2025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A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