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LME 구리 재고, Re-warrant 증가에 약세…美 관세·中 대출 지표 주목(LME Daily)

[산업일보]
14일 LME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은 LME 거래소의 창고 재고가 증가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매도세가 유입돼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집계되면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LME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톤당 9,626달러로 전일 대비 0.3% 하락했으며, 장중 한때 9,575달러까지 밀렸다. 기술적으로는 100일 이동평균선인 9,565달러 선에서 강한 지지력이 확인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LME 구리 재고가 전일 대비 900톤 증가한 10만9,625톤에 불과하지만, 시장은 단순 재고 수치보다 '재등재(Re-warranted)'된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출고 예정이던 2만6천톤 이상의 물량이 취소되어 다시 거래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면서 LME 공급 여유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재고 흐름은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50% 구리 수입 관세를 앞두고 해당 물량이 미국으로 선적될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는 당초 11월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던 관세가 조기에 시행되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선적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LME 내 공급 부담은 현물 대비 3개월물 구리 가격의 디스카운트(백워데이션)를 톤당 50달러로 확대시키며, 이는 지난 4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6월 사회융자총량(TSF)이 전월 대비 8.7%에서 8.9%로 상승하며 산업 수요 회복의 신호를 주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 휴전 상황 속에서 정책 부양책이 실물 금융 수요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위드머 애널리스트는 “관세 외에도 중국 정부가 특정 산업의 과잉 설비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구리 가격은 단기적으로 재고 흐름, 미국발 정책 이슈, 중국 수요 지표 간의 균형 속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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