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날 비철금속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LME 거래소의 3개월물 구리 가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구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뉴스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미국의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수출을 목적으로 했던 일부 구리 물량이 다시 LME 시스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ME 창고의 가용 물량(온워런트 기준)은 워싱턴의 발표 이후 70% 급증한 110,950톤으로,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기적인 수급 불안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흐름은 현물 구리와 3개월물 간 가격 차이에도 반영됐다. 최근 한때 톤당 320달러의 백워데이션을 보였던 스프레드는 현재 약 50달러 수준의 콘탱고로 전환됐다.
Sucden 파이낸셜은 "관세 시행일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지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물량이 LME로 방향을 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리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구리 관세에 대한 명확한 집행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8월 1일로 예정된 시행일 확정 여부와 대상 제품 목록, 주요 산출국에 대한 면제 가능성 등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
수요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있다. 중국의 6월 정제 구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이날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연준 의장 관련 발언 이후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는 비달러권 국가 구매자들에게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며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기타 비철금속 가운데 주석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LME 주석은 톤당 32,765달러로 0.1% 하락했으며, 장중에는 한때 3주 저점인 32,575달러까지 밀렸다. 미얀마 와 주(Wa State)에서 주석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공급 확대 기대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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