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쇄 전문기업 프리비(PRIBE)가 ‘K-PRINT 2025’에서 협동로봇을 활용해 제본 공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제본 솔루션’을 선보였다.
솔루션은 책자 제작 과정에서 제본 편의를 위해 마지막 용지 여백을 길게 남기는 ‘간지’를 활용한다. 협동로봇이 제어모듈을 통해 간지를 인식하고 기준점으로 삼아, 용지를 한 권씩 집어 제본기에 자동으로 투입하는 시스템이다.
프리비의 이동석 대표는 “로봇 전문 기업 씨디알시스템(CDR SYSTEM)과 함께 개발한 솔루션”이라며 “용지의 연질성 때문에 로봇 자동화 도입이 어려웠던 한계를 간지를 인식하는 기술을 활용해 극복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비는 향후 제본기에서 제작된 생산물이 삼방 재단기에 자동 공급되고, 재단이 완료된 책자를 물류 로봇을 통해 자동으로 적재하는 ‘스마트 출판 프로세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자사는 완전 무인화가 아니라, ‘협력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단순 반복 업무나 무거운 물류 운반과 같은 힘든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쇄업을 향한 ‘3D 업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로봇 오퍼레이터’라는 신규 직종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프리비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인쇄 디자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작업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디젠(DEGEN)’ 솔루션도 소개했다. 천 권 분량의 도서 표지를 학습시켰고, 도형·일러스트·실제 사진 3가지 형태의 디자인 생성이 가능하다.
한편, 인쇄 산업의 최신 트렌드인 로봇 자동화·AI 기반 디자인 활용 솔루션을 살펴볼 수 있는 ‘K-PRINT 2025’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2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