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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풀스택 경쟁 시대… 韓, 제조 노하우로 ‘공급 역량’ 키워야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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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풀스택 경쟁 시대… 韓, 제조 노하우로 ‘공급 역량’ 키워야

KIET, 공급 역량 없는 AI 확산 종속 우려… 현장 학습 루프 강점 살릴 때

기사입력 2026-09-07 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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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풀스택 경쟁 시대… 韓, 제조 노하우로 ‘공급 역량’ 키워야
(AI 제작 이미지)

[산업일보]
국내 제조업계가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이를 구동하는 핵심 공급 기반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제2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이 6일 발표한 ‘글로벌 AI 풀스택 경쟁과 우리나라의 대응: AX 확산을 넘어 공급 역량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 부문에 대한 고려 없이 AX 확산만을 추진할 경우 해외 플랫폼에 대한 종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쟁은 개별 기술 단위를 넘어 에너지부터 최종 응용 서비스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장악하는 ‘풀스택(Full-stack) 수직 통합’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플랫폼 생태계 특유의 락인(lock-in) 효과로 인해 소수 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막대한 자본과 규모가 필요한 범용 AI(Horizontal AI) 모델 등 상위 스택 전체를 추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대신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 자산을 바탕으로 범용 지능을 산업 현장에 구현하는 ‘산업 특화형 AI(Vertical AI)’ 역량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테크가 주도하는 범용 AI 모델은 현장 구현에 4가지 한계를 지닌다. ▲물리 세계와의 단절 ▲도메인 지식 부재 ▲자체 공급 생태계 미비 ▲현장 학습 루프 단절 등이다.

이러한 빅테크의 구조적 한계가 풍부한 제조 현장 데이터와 IT(정보기술)·OT(운영기술) 공급 기반을 갖춘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경쟁 초점을 범용 지능 ‘생산’에서, 이를 현장에 구현하는 ‘가치 전환’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인공지능 도입 확산(수요)과 AX 인프라 육성(공급) 정책의 병행 추진을 제안했다. 특히 실제 제조 현장의 공정과 설비를 자율 운영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운영 표준’ 선점을 핵심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운영 표준은 공정 이상 판정이나 설비 자율 협조 규칙 등 현장 운영 규범’이라며 ‘축적된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보유한 주체만 정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준을 선점하면 AI 기반 자율제조 규칙을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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