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반영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인상 여부보다 이후 통화정책 경로로 옮겨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더라도 추가 긴축 신호의 강도에 따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9월 FOMC는 15~16일 열린다. 국제금융센터는 양호한 성장세와 물가 반등, 매파 성향 위원 증가 등을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CME FedWatch는 15일 오후 5시 기준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94.5%로 반영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추가 긴축 신호를 강하게 내놓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상당수 위원의 금리동결 지지와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경제전망요약(SEP) 등을 통해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점도표상의 금리 향방과 경제·물가 전망 수정 방향도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인상 폭과 향후 정책 신호가 기존 예상에 부합하면 충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간 기준 18bp 상승해 4.97%를 기록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에는 단기 국채금리가 오른 반면 장기금리 상승은 제한됐고,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또 블룸버그를 인용한 분석에서는 국채금리 상승과 유가 급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소비와 투자를 제약하고 경기 하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것도 연준의 정책 신뢰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흥국 금융시장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강화로 통화가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흥국들이 앞서 통화긴축을 시행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연준이 2~3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에도 충격을 감내할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도 소개됐다.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에서 금리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가계·기업의 차입 부담을 높여 대출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금리 변동이 은행 대출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신용 약화 추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