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지난해보다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7일 중소기업 1천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소상공인 600개사, 소기업 100개사, 중기업 300개사로 구성됐으며, 제조업·비제조업 각 500개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자금 사정이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높았으며,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매우 곤란, 곤란)는 응답은 40%였다. 원활하다(매우 원활, 원활)는 기업들은 12.9%로 집계됐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 400개사는 주원인으로 ‘판매부진(71.5%)’를 꼽았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59.1%)’, ‘인건비 상승(21.8%)’, ‘판매 대금 회수 지연(12.8%)’ 등이 뒤를 따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수 위축과 비용 부담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이 추석에 필요한 평균 자금은 2억 5천645만 원으로 집계됐지만, 부족자금은 평균 5천848만 원에 달했다. 자금 확보를 위한 대책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0.6%)’, ‘금융기관 차입(38.3%)’, ‘결제연기(29.9%)’, ‘대책없음(12.2%)’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필요자금(3억 640만 원)과 부족자금(8천 411만 원)이 비제조업(필요자금 1억 9천833만 원, 부족자금 2천867만 원)보다 컸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작년 추석보다 곤란(매우 곤란, 곤란)하다는 응답은 27%로 원활하다(매우 원활, 원활)는 응답(12.6%)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이 있다는 기업들은 33.3%였으며, 주요 애로 사항은 ‘높은 대출금리(56.5%)’, ‘대출한도 부족(41.1%)’ 등이 지목됐다.
중기중앙회는 보고서에서 지속된 내수 침체와 고금리 기조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들이 명절 상여금 지급 부담과 더불어 단기 운영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명절자금을 마련하려는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자금난이 연쇄 부실로 이어지지 않고, 취약 부문까지 정책 온기가 신속히 닿을 수 있도록 금융권의 관심과 선제적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