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캔톤페어에 참가하는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통한 해외수출 활로를 모색한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55개사가 세계 최대 무역 축제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83개 부스 규모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무역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 캔톤페어는 올해로 제 115회를 맞이하며 매회 총 3기(1기-4.15~4.19, 2기-4.23~4.27, 3기-5.1~5.5)에 걸쳐 진행되는 종합무역전시회이다. 한국관은 전자 및 가전제품, 건축자재 및 하드웨어, 기계설비, 공업원자재가 주 전시품목인 1기에 구성됐다. KOTRA 광저우무역관은 2007년 캔톤페어 국제관이 처음으로 개관한 제101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한국관 참가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매년 춘계, 추계에 걸쳐 2회 개최되는 캔톤페어는 최근 세계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우량 바이어 약 20만명과 비즈니스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세계적 무역 플랫폼으로서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한국관 55개 참가기업 중 37개기업(67%)은 지속적으로 캔톤페어 한국관에서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단골참가자들이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고정 참가’의 가장 큰 동기로 캔톤페어의 높은 거래성사율을 꼽는다.
이번 캔톤페어 한국관에는 동양매직, 쿠쿠전자, 휴롬, 보국전자 등 한국 중견․중소기업 55개사가 참가해 약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성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캔톤페어 한국관 참가를 통한 기업들의 수출성약사례는 매우 많다. 동양매직은 2013년 10월에 개최된 제 114회 캔톤페어 한국관에 참가해 500만 달러 수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양매직은 주요제품인 식기세척기, 원액기, 정수기, 비데 등으로 약 5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예정돼 있는 수출계약까지 합치면 그 액수가 1,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어와의 거래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바이어와 해외기업간의 상담을 철저히 제한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중국정부가 중국의 수입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바이어들의 수입관 참관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캔톤페어는 이미 국내기업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두보로 거듭나고 있다. 캔톤페어 한국관 참가기업들 중 홍콩을 통한 중국내륙으로의 우회수출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성약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올해도 캔톤페어 참가를 통한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KOTRA는 국내기업 수출지원의 범위를 상품교역분야에서 지식서비스사업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전시회장 내에 별도로 캔톤페어 디자인 한국관을 구성했다. 국내 산업디자인 전문 업체 7개사가 참가하는 디자인 한국관은 2012년부터 3회째 국내 디자인 업체의 수출 기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캔톤페어 기간 동안 빈번히 발생하는 국내참가기업들의 지적재산권 침해방지를 위해 지재권보호데스크(IP-DESK)를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총성 없는 지재권 전쟁에서 캔톤페어 국내참가기업들의 피해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캔톤페어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한 교두보로 자리매김한 만큼 한국관 참가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관련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 세계 20만명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통해 광대한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캔톤페어 한국관에 국내기업들의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