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유럽의 전선회사들이 장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엘에스(LS)전선㈜
양영규 수석연구원이 해저케이블 제조기술 및 공정기술을 국산화해 최근 3년간 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양영규 수석연구원은 해저케이블 제조기술 및 공정기술을 개발해 해저케이블 분야 중요 기술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저케이블은 바다 속에 설치돼 육지와 도서지역 간에 대용량의 전력과 통신신호를 전송하는 케이블을 말한다.
양 수석연구원은 장거리 해저 전력 송전에 따른 전력손실을 줄이기 위해 장거리 직류송전 케이블 제조기술, 케이블의 절연성능을 강화하는 함침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50만 볼트 급 케이블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해저케이블은 유럽의 선진 전선회사가 80%이상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양산 설비 기술과 제조 핵심기술을 진입장벽으로 삼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LS전선은 신사업 확대를 위해 2009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나 해저케이블의 생산설비 및 공정기술 등의 핵심기술의 보유가 시급했다.
해저케이블의 제품 특성상 수십 km 길이의 케이블 생산이 필수적이어서 기존의 전선 생산설비 개념을 넘어서는 초대형 생산 설비를 개발하기 위해 제품개발팀, 생산팀, 설비관련부서와 함께 기반기술부터 양산 검증까지 단계적으로 국산화 개발을 주도했다.
개발초기에는 생산설비 및 제조공정에 대한 지식과 관련 자료가 전무해 선진업체의 설비 사진 한 장을 갖고, 관련 인력이 토론하고 하나하나 기술을 검증하면서 설비를 개발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개발된 설비와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인증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신사업 수행의 기반기술을 구축했다.
양 연구원은 설비 및 공정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로서 고객의 요구와 시장을 파악하고 사업화를 위한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전선 산업에서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가 기대된다.
양영규 수석연구원은“외국 기업이 독점해 온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헌신한 개발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해저케이블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