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라 기반 IoT 네트워크 구축

[산업일보]
네덜란드 통신사 KPN이 세계 최초로 로라 방식을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이하 IoT)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에 따르면 KPN은 850㎒ 저주파를 사용해 낮은 전력으로 넓은 거리까지 전파를 보낼 수 있는 로라 연합체 자체 표준 로라(Long Range Wide Area-network, LoRa) 방식을 채택했다. 로라 연합체는 360개 이상의 기업들의 산업공동체이며, 하나의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PN은 로라 연합체의 공동 설립자이며, 한국 통신사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에 로라 연합체에 가입했다.

KPN이 적용한 로라 기술은 사물의 데이터가 수집될 때만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배터리로 최장 15년까지 작동될 수 있으며, 설치비용이 낮아 많은 장치 연결이 필요한 산업시설에 특히 중요하다. KPN은 로라 네트워크의 전국적인 서비스를 위해 네덜란드 전역에 약 1000개의 로라 전용 통신탑을 설치했다.

지난해 말, OECD의 국민 100명당 IoT 장치 보유량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위, 네덜란드는 5위를 차지했다. KPN은 202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의 수가 250억 개의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IoT은 지난해 Gartners 선정 전략기술 트렌드 Top 10 중 3위에 올랐으며, McKinsey&Company의 세계 경제에 대한 IoT 잠재력 조사에 따르면, IoT 기술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2025년에는 3조9천억~11조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내에서는 농업에 IoT가 적용됐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작은 센서들이 농장에 설치돼 화재나 도난을 예방할 수 있고, 지면에 부착된 센서는 습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가축에 부착된 센서는 가축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KPN과 합작해 만든 페베고의 청소 카트는 청소도구를 옮기는 동시에 카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건물 내부의 습도, 이산화탄소, 온도, 먼지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재 150만 대 이상의 장치 혹은 사물들이 KPN의 로라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으며, KPN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IoT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측은 “세계 최초 전국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한 네덜란드 통신사 KPN을 필두로 계속해서 많은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산업에 진입하고 있다”며 “IoT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는 당연할 결과며, 이후 경쟁을 통해 낮은 가격과 더 나은 품질의 IoT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PN의 로라 네트워크는 기존 와이파이나 4G 방식의 네트워크 방식보다 속도 면에서 떨어지나, 설치비용, 운영비용, 지속 가능성 등에서 우위에 있다. 따라서 복잡한 정보의 교환이 필요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성, 비용,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산업시설들이나 간단한 개인용품에 적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