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기업, 친환경차 개발·연비 개선에 역량 집중

[산업일보]
트럼프 정부의 연비·환경 기준 완화와 완성차 기업에 대한 연비개선 인센티브 약화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주도하에 친환경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내 엄격한 연비·환경 기준을 내세웠던 오바마 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는 연비·환경 기준의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 GM, Ford 등 미국 내 주요 완성차 기업들 또한 미국 정부에 연비기준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연비·환경 기준 완화와 완성차 기업에 대한 연비개선 인센티브 약화 등 몇 가지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산업 확대는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부문 자동차 개발·라인업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전기차의 생산량이 최근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GM, Ford, 폴크스바겐, 도요타, 현대·기아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연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M에서 출시한 볼트는 주행거리가 200마일이며 3만7천500달러 수준의 보급형 전기차다. 119MPGe라는 우수한 연비로 구매 시 7천500달러의 연방 세금 공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Ford의 경우 현재 전기차 생산량은 2천여 대 수준에 불과하나 2019년 연간 5천대, 2020년부터는 연간 8천대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경쟁사에 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산업에 뒤쳐져 있으나 배기량 사건으로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수소연료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로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 내 전량이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기아의 신형 CUV인 니로 하이브리드 버전도 양호한 반응을 얻고 있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측은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엔진 다운사이징, 터보차징, 신소재 도입, 하이브리드·전기차 개발 확대를 통해 연비를 개선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저유가 기조로 인해 전반적인 친환경차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연간 생산량 증가는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