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회사 리츠, 평균 배당률 6.0%

[산업일보]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이하 ‘리츠’)의 자산규모가 지난해 말 25조 원을 돌파했으며, 평균 배당률은 6.0% 수준으로 일반 예금 금리의 4배 가까이 되는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에는 신규 리츠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59개 리츠가 새롭게 인가를 받았다. 15개의 리츠가 해산됐음에도 최대 성장폭을 보였으며, 지난해말 현재 169개 리츠(자산 25조 1천억 원)가 운용되고 있다.

결산보고서 분석 결과,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택 분야 리츠가 크게 증가했다. 나머지 분야에서는 리츠 개수 및 자산규모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주택부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성장, 자산규모가 2015년 4조 7천억 원에서 2016년 11조 4천억 원(전체 리츠 중 45.3%)으로 급증했다.

천안 동남구청 부지의 도시재생사업이 리츠를 통해 추진 중인 만큼 신정부의 도시 재생 뉴딜사업에서의 기여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6.0%를 기록하여 리츠가 평균적으로 연간 6%이상 수익을 주는 간접투자상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운영기간 중에 배당이 어려운 임대주택리츠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평균 배당수익률은 9.8%로 채권, 예금 등과 비교해 볼 때 리츠가 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 볼 수 있다.

오피스 및 리테일 분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피스는 3개 리츠의 청산 및 자산 매각에 따른 자본이득이 발생한 결과 전체적인 배당수익률이 9.0%로 나타났고, 리테일은 2개 리츠 분양수익이 반영돼 전체적인 배당수익률이 9.4%로 높은 증가를 보였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규모는 1천485억 원이며, 자산규모 3천억 원 이상 대형 리츠는 26개다. 2015년 14개 대비 12개 증가했으며, 자산규모도 18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확대됐다.

자산규모가 3천억 원 이상인 대형 리츠의 자산 유형으로는 오피스가 6개이고 주택이 15개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대형리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131개(전년 85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 32개(전년 32개), 자기관리 리츠 6개(전년 8개)가 운용 중으로 위탁관리 리츠의 설립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관리회사의 경우,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받은 자산관리회사가 총 25개이며, 그 중 전업 자산관리회사는 14개이고 겸영사는 11개(신탁사 10개, 법률 위탁기관 1개)이다.

수탁규모 및 비중은 한국토지 주택공사가 6조 8천996억 원(29개)으로 27.8%를 차지했으며, 코람코자산신탁이 5조4천370억 원(21개)으로 21.9%, 제이알투자운용이 1조3천668억 원(15개)으로 5.5%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말 부동산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 개정 당시 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와 부동산펀드 자산운용사(부동산집합투자업) 간 겸영이 허용됨에 따라 리츠 자산을 투자·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회사의 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통계 분석 결과 리츠는 개수 및 자산규모의 성장과 함께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으나, 우량한 공모·상장 리츠 부족 등은 앞으로 꾸준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량한 공모·상장 리츠가 증가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재생 등 정부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공공리츠도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