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 사스(SaaS) 편중…생태계 활성화하려면

[산업일보]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가 있었다.

‘AWS 서밋 서울(AWS Summit Seoul)’에서 ‘클라우드 정책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 대담’ 세션이 3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진행됐다.


한양대학교 신민수 교수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은 ‘클라우드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발제로, 코로나팬데믹을 거쳐면서 비대면 수요의 증가와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나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성하는 파스(PaaS : Platform as a Service), 사스(SaaS : Software as a Service), 아이아스(IaaS :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중 사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시장의 구조에서 사스 사용자 및 공급자 비중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경기 침체에 더해 ‘2023년 행정안전부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예산이 당초 계획의 약 20% 수준인 342억 원 정도로 편성되면서 시장 기대감도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이 단일 인증에서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 등급제로 변경됐다. 하 등급의 경우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하게 됨으로써 미국, 중국 등 해외 클라우드 기업의 공공시장 진출 길이 열리게 되면서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분위기다.

신 교수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타개하고 민간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위한 정책 중 하나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의 추진이라고 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수많은 정부시스템들이 상호 원활하게 연계·연동되고 이를 토대로 민간의 혁신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디피지 거점(DPG 허브)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핵심 중 하나인 GovTech 산업에는 2026년까지 1천 개의 사스 기업 육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

그는 정부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클라우드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 강화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정책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클라우드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AWS 김영훈 정책 협력 실장을 좌장으로, 이큐브랩 권순범 대표, 법무법인 율촌 손금주 변호사, NC소프트 신종회 정보보안센터 센터장, 건국대학교 이영범 교수이 참여해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