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베스타스(VESTAS)와 포르툼(FORTUM)이 러시아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와 관련된 중재 분쟁을 해결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된 풍력 발전소 계약과 관련된 분쟁의 종지부를 찍는 의미를 갖는다.
러시아 풍력 발전소 계약과 중재 문제 해결
베스타스와 포르툼은 2021년 3월 러시아 풍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이행이 중단되면서 분쟁이 발생했다.
포르툼은 베스타스에 선급금을 지불한 뒤 러시아 풍력 발전소에 장비를 인도받지 못한 문제를 두고 중재 청구를 제기했으며, 2022년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청구권 포기 합의와 비공개 조건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청구권을 상호 포기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비공개로 유지된다. 양사는 장기간 지속된 갈등을 마무리하고, 러시아 풍력 발전소와 관련한 기존 계약을 비롯해 새로운 에너지 프로젝트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각 대표, 합의 도출에 긍정적 입장 표명
베스타스의 헨릭안데르센(Henrik Andersen) 회장 겸 대표는 31일 배포자료를 통해 “베스타스와 포르툼 간 갈등이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양사 모두에 이롭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하며 “기존 발전소 운영을 지속하는 동시에 포르툼과의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툼의 마르쿠스 라우라모(Markus Rauramo) 회장 겸 대표 역시 “양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