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시회 참관 노하우②]업계 트렌드를 찾는 방법

[산업일보]
“업계 트렌드를 한눈에”

산업전시회 개막 기사 제목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다. 다소 식상한 표현이지만 다른 말을 찾기 쉽지 않다. 산업전시회의 개최 의미와 일맥상통해서다.

산업전시회는 바이어와 참가기업에겐 비즈니스 창출의 장이지만 단순히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업계 동향을 파악하려는 참관객에게도 유익하다. 여러 참가 기업을 만나고 세미나·컨퍼런스 등 부대행사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다.

다만 정보의 보고인 전시장에서 업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한정된 시간 내에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업계 트렌드를 찾는 방법

참관객이 산업전시회에 방문하는 목적은 다양하지만 시장이나 업계 정보를 살펴보려는 참관객이 가장 많다. 일례로 올해 6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한 산업전시회 설문 결과를 보면 ‘업계 동향 파악’이 33.6%, ‘일반관람’이 27.7%를 차지했다.

이형주 VM컨설팅 대표(한림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 겸임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참관객의 목적은 ‘시장 정보 습득’이 가장 많다”면서 “최근 구매 목적보다 정보 습득이나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전시장을 찾는 참관객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 방문하기로 했다면 사전 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전시회 홈페이지에는 참가 업체 목록과 회사 소개, 부스배치도가 잘 준비돼 있다. 사전등록을 이용하면 무료 입장이나 세미나 참가 등의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이형주 대표 “전시회 카테고리, 전시 어워드 수상기업, 메인 컨퍼런스 주제를 살피면 업계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부스 배치도에서 전시회 카테고리를 확인하면 어떤 분야가 업계를 리드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많은 면적을 차지한 카테고리일수록 업계에서 떠오르는 기술·제품·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올해 6월 진행된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에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카테고리가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다.

컨퍼런스의 주요 주제와 연사, 특히 기조연설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시회가 매년 같은 주제로 열려도 컨퍼런스나 세미나는 가장 뜨거운 이슈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전시회 자체 어워드 수상 기업을 찾아보면 가장 우수한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주최측이 따로 마련한 어워드 공간이 있다면 방문해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형주 대표는 “전시회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없는 고급 정보를 파악하고 업계 동향과 트렌드를 한 발 앞서 알 수 있는 네트워킹의 장”이라면서 “전시회를 보는 방법을 알면 산업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