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반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집중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의회 연설에서 불공정 무역 관행을 시정하겠다며 강경한 관세 정책을 재확인했으나,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경감 조처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우선 관망하며 새로운 협상 소식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ADP가 발표한 2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가 7만7천 건에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개장 전후 발표된 S&P와 ISM의 서비스업 경기 지표는 확장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전문가들은 협상을 통해 관세 정책이 극단적으로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인 고통'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가장 큰 우려 요소로 지적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하며 1.3% 밀려 인덱스 기준 104.3선까지 떨어졌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보다 1bp 상승한 4.25% 수준에서 거래됐다.
비철금속 시장은 니켈을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달러 약세가 비철금속 가격의 하방을 지지한 가운데,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하며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독일에서도 메르츠 총리가 향후 10년간 교통·에너지·전력망 부문에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해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품목은 구리였다. 톤당 9,600달러선을 위협하며 2% 이상 상승했다.
중국과 독일의 거시경제적 호재뿐만 아니라, Comex 시장에서 관세 부과 우려로 구리 가격이 5%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LME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양 시장 간 프리미엄은 다시 1,000달러대로 확대됐다.
구리 재고 감소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LME 창고에서 1만 톤에 가까운 구리 워런트가 취소되면서 가용 재고량이 15만 톤 이하로 줄어들었고, 최근 2주 동안 가용 가능한 재고가 43% 감소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날 정산가 기준으로 구리는 3개월물 대비 현물 가격이 소폭 높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자료 : NH농협선물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해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