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티엔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국제플라스틱·고무 산업전(KOPLAS 2025)’에서 차세대 5세대 사출성형기와 다색 사출기, 그리고 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초대형 8800톤급 사출기를 비롯해, 고효율 절전형 모델과 정밀 부품 생산을 위한 전동식 사출기를 선보이며, 플라스틱 사출 성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다색 사출 기술과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하이티엔은 자동차, 가전, 대형 플라스틱 부품 제조업체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8800톤급 초대형 사출성형기를 선보였다. 이 장비는 대형 부품 생산에 최적화된 설계로, 높은 정밀도와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MARS 시리즈 터글식 사출기(60~3300톤)를 통해 중소형부터 대형 부품 생산까지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천200톤(t) 이하 모델에는 서보 모터를 적용해 기존 유압 모터보다 절전 효과를 높였으며, 보온 커버를 장착해 열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권만규 한국하이티엔 전무는 "5세대 사출성형기는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생산성과 정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전시에서는 혼색 사출기 및 다색 사출기도 공개됐다. 다색 사출 기술은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이나 소재를 단일 공정에서 성형해 조립 공정을 줄이고, 생산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한국하이티엔은 최대 6색까지 적용 가능한 다색 사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별 맞춤형 기술을 제공한다. 권 전무는 "다색 사출은 후공정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향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밀한 성형이 필요한 산업을 위해, 한국하이티엔은 일본 니가타(Niigata) 사출기 기술을 적용한 초정밀 전동식 사출기를 선보였다.
니가타 전동식 사출기는 기존 하이브리드 사출기보다 정밀한 속도 제어가 가능하며, 0.01ms 단위까지 제어할 수 있어 초정밀 성형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배터리 부품, 광학 렌즈, 후육(厚肉) 성형 등의 특수 분야에서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
사출성형기뿐만 아니라 공장 자동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스마트 제조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팩토리 프로그램은 생산 데이터 분석 및 자재 발주 기능을 포함해 공정 자동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권 전무는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사의 자동화 환경 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및 첨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한국하이티엔은 경량화 소재 및 소형 부품 생산을 위한 특화된 사출성형 기술도 공개했다.
니가타 전동식 사출기의 수직 사출 모델은 배터리 및 전기차 부품 제조에 최적화돼 있으며, 인터스(Insert) 공정이 많은 제품 생산에서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 또한, 8800톤급 초대형 사출기를 통해 대형 부품 생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하이티엔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술 지원과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지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니즈에 맞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권 전무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1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