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 무인이동체 산업의 현재를 살피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2025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Unmanned system World Congress, UWC 2025)’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9일 막을 올렸다.
UWC 2025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넥스원, 현대로템을 비롯한 무인이동체·AI(인공지능) 전문기업이 참가해 ▲민군 겸용 첨단 AAM(미래항공모빌리티) 기체 ▲하이브리드 군수송 드론 ▲다목적 무인헬기 ▲무인소방로봇 ▲자율비행 드론 기반 물류 재고조사 자동화시스템 등 무인이동체 분야 민·군 연구개발 혁신 성과와 다양한 활용 분야를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한미 드론 국제 협력 포럼’, ‘AI와 드론 융합 미래 세미나’, ‘무인기 개발자 실무교육’을 비롯해 무인이동체 산업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컨퍼런스도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해양수산부·우주항공청·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코엑스·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첨단민군사업협회와 주최기관 산하 과학기술 및 산업 관련 정부지원기관으로 구성된 ‘2025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열린 개막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유통산업의 무인화를 이끌면서, 현대 군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 중인 무인이동체와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2023년 ‘제2차 드론 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드론·UAM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UAM·드론의 시험평가 기준과 표준을 마련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기회로 삼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함과 동시에, 규제 정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이광병 항공혁신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AI·반도체·ICT 등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드론은 한 나라의 번영과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취약한 국내 산업 기반과 제한적인 내수 시장으로 외산 기체와 부품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라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드론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한국 드론 산업은 길을 잃을 수 있는 위기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은 드론 산업의 전략적 도약을 위해 ‘K-드론 기체 공급망 이니셔티브’ 비전을 선포했다”라며 “기술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드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은 산업계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UWC 2025는 코엑스 C홀에서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5)’과 동시 개최된다. AME 2025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과 산업 비전을 공유하는 자율주행 전문전시회로, 코엑스와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