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이 물류 자동화를 검토할 때 설비 종류보다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기존 작업 흐름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작업자의 이동거리와 자재 대기시간, 보관공간, 피킹 빈도 등을 파악한 뒤 개선 필요성이 큰 공정부터 자동화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카덱스코리아는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전남광주미래산업박람회’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단계별 제조 물류 자동화 방안을 소개했다.
발표에서는 자동화 범위를 처음부터 크게 설정하는 방식보다 현장의 물동량과 공간, 작업방식을 기준으로 적용 대상을 정하는 접근이 다뤄졌다. 이후 생산량이나 물류량이 증가하면 설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축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작업자가 제품을 찾으러 이동하는 기존 피킹 방식과 제품이 작업 위치로 이동하는 굿즈투퍼슨(Goods-to-Person·GTP) 방식의 차이도 소개됐다. 보관과 피킹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업 동선을 줄이는 것이 물류 자동화의 한 적용 사례라는 것이다.
카덱스코리아는 이 같은 구축 방식에 활용할 수 있는 설비 사례로 오토스토어와 수직자동창고 등을 제시했다. 오토스토어 기반 StarterGrid는 초기 구축 규모를 제한한 뒤 물동량 변화에 맞춰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스템이다.
하현석 카덱스코리아 영업 총괄 매니저는 “자동화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실제 작업이 어디에서 지연되고 인력이 어떤 구간을 반복적으로 이동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장 조건을 기준으로 우선 적용 대상을 정하고 운영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하나의 구축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2026 전남광주미래산업박람회의 컨퍼런스 프로그램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모빌리티와 뿌리산업, 가전·로봇, 드론·도심항공교통(UAM), 메디헬스 등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