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수소 생산설비와 압축·저장 기술, 연료전지 등 산업 전반의 기술·제품을 선보이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orld Hydrogen Expo 2026·WHE 2026)’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한국수소연합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공동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는 수소 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과 해외시장 진출, 기업 간 사업 협력에 무게를 뒀다. 법정기념일인 제5회 ‘수소의 날’과 통합 개최되며, 12개국 197개 기업·기관이 전시에 참여한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세계 수소산업이 기술개발과 실증을 넘어 경제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실질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국가 간 교역을 확대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탄소 감축 효과와 경제성을 확보한 사업을 발굴하고, 국제적인 공급망·교역 협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도 “수소 기업의 혁신 기술이 실질적인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가 기업들의 기술 교류와 사업 기회 발굴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수전해부터 저장·충전·활용까지…산업별 기술 전시
전시장은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분야로 구성됐다. 수전해 스택과 촉매, 고압 압축기, 액화수소 저장용기, 충전설비, 연료전지 등 수소 밸류체인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부품을 살펴볼 수 있다.
생산 분야에서는 지필로스 등이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을 선보이며, 수소 정제장치와 전극·촉매 분야 기업들도 참여한다.
저장·운송 분야에서는 에너진의 수소압축기·저장용기, 하이리움산업의 액화수소 저장·응용 기술을 비롯해 초저온 밸브와 압력·유량 제어, 안전 감지 기술 등이 소개된다. 코하이젠 등 수소충전 인프라 기업들도 관련 설비와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
활용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사업 플랫폼 ‘HTWO’를 기반으로 생산·에너지 인프라와 수소 모빌리티를 연계하는 사업 방향을 소개한다. 수소 버스·트럭 시승과 충전로봇 시연도 운영한다. 범한퓨얼셀 등은 수소연료전지와 관련 시스템을 전시한다.
코오롱그룹은 연료전지용 분리막과 수분제어장치, 수소저장용 탄소섬유 소재 및 탱크 기술을 선보인다. 이 밖에 국내외 연구기관과 시험·인증기업들도 수소설비의 안전성과 성능 검증에 필요한 기술을 소개한다.
정부, 청정수소 생산·유통 기반 확충 추진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개회사에서 청정수소 공급 기반과 국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 차관은 청정수소 생산 기술과 소재·부품, 설비 역량 강화가 “수소산업의 성장을 넘어 우리 산업 전반의 탈탄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규모 국산 수전해 플랜트 연구개발과 핵심부품 국산화, 50~100MW급 공공 주도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제도 개선과 수소사업법 제정, 배관·저장시설 등 유통 기반 구축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행사 기간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청정수소 프로젝트의 금융조달과 투자, 대량 수요 창출, 국제표준·인증, 수소교역 등을 다룬다.
KOTRA가 주관하는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에서는 해외 바이어 21개사와 국내 수소기업 약 50개사가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기술 발표와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등 산업계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