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연구개발비 총 43조 8,548억원 투자

[산업일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 이하 국과위)는 지난해 국내에서 수행한 민간 및 공공분야 전체 연구개발활동 현황을 분석한 '2010년 연구개발활동조사'(연구수행기관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29,52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회수율 : 81.2%)하여, 연구개발비·연구개발인력·기업연구개발 현황 등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조사·분석한 것으로 지난해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 규모는 43조 8,548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74%로 전년도 3.56%에서 0.18%p 증가하였는데, 이는 국제적으로 이스라엘(4.25%)과 핀란드(3.8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투자액 규모면에서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10.5배, 일본이 4.5배로 다소 격차를 보였다.

연구개발비 관련 주요 분석 내용을 보면, 재원별로는 정부·공공부문이 12조 2,702억원, 민간·외국부문이 31조 5,84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상호 비중은 28:72이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32조 8,032억원(74.8%),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이 각각 6조 3,061억원(14.4%), 4조 7,455억원(10.8%)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민간·외국재원 및 기업체가 사용한 연구개발비 비중은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초분야 연구개발비 비중은 18.2%(’09년 18.1%)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응용 및 개발분야 연구개발비 비중은 각각 19.9%, 61.9%를 차지했다.

미래 유망기술(6T)분야에서는 IT분야(32.6%→33.6%)와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환경기술(ET)분야(9.1%→11.0%) 등 전반적인 확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인력 관련 분석결과를 보면, 2010년 총 연구원 수는 전년대비 7.0% 증가한 345,912명으로 집계되었고, 경제활동인구 천명 당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10.7명으로 세계 5위권을 기록했다.

전체 연구원 중 기업체에 근무하는 연구원 수는 226,168명(65.4%), 대학은 93,509명(27.0%), 공공연구기관은 26,235명(7.6%) 순을 보였다.

기업부문 주요 조사결과를 보면,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4조 2,429억원(21.2%) 증가한 24조 2,129억원으로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73.8%를 차지했다.

산업별 연구개발비는 제조업 부문이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32조 8,032억원)의 87.6%(28조 7,373억원)이지만 서비스업 부문 연구개발비 비중은 9.0%(2조 9,613억원)로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번 '2010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정부의 R&D 투자 확대 노력으로 우리나라 연구개발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공공재원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과위 박구선 성과관리국장은 “미래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인 총 연구개발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지속적 R&D 투자 확대와 더불어 효율적 사용을 위하여 성과평가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