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기업 ‘갑질’, ‘횡포’ 낱낱이 알린다

[산업일보]
<속보> 대형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과 한국시뮬레이션 골프문화협회가 가맹사업조건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본보 7월 28일자)는 보도와 관련, 대기업의 ‘갑질’과 일방적 ‘횡포’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규탄대회가 지난 4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소상공인 말살하는 갑의 횡포 저지대회’는 과거 남양유업 사태로 촉발된 갑의 횡포가 (주)골프존의 횡포 등 사회 전반에 퍼져있음을 확인 한 국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기업의 횡포가 자행됐는지를 낱낱이 알리기 위해 한국자영업자총연대가 마련한 것이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의 공동대표인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월 5일 스크린골프 독점기업인 (주)골프존의 갑의횡포를 저지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같은 기업에 의한 갑의 횡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처럼 소상공인과 서민을 상대로 한 기업의 갑의 횡포는 가지만을 쳐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김영란법이 생겨났듯이 소상공인과 을들을 위한 갑의횡포 저지법 또한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 공동대표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또한 인사말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소상공인의 업역을 침범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갑질은 불공정 약관뿐만 아니라 세세한 원가 산정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기업과는 달리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은 매출의 모든 부분이 생계와 연결돼 있음에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자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인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 연대성 회장은 개회선언에서 2010년부터 (주)골프존의 갑의 횡포에 대항해 6년여를 투쟁해 왔으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골프존의 갑의 횡포로 스크린골프 자영업자들은 중산층에서 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남서부수퍼마켓협동조합 이윤근 이사장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위협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면서 롯데의 다이소나 CJ올리브영 등과 같이 변형된 유통 체인을 보급하는 것은 대기업답지 않은 눈속임이고 꼼수” 라고 비판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장의 실태를 기초로 해 독점기업, 대기업의 갑의 횡포를 저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