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결과, 러시아·한국에 파급력은?

[산업일보]
미국 대선 결과에 러시아와 미국 간의 대화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리아’, ‘크림’ 등의 국제문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국제 현안 대응책을 함께 모색해 두 나라 관계 역시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 신임장’ 수여식에서 ‘러시아는 미국과의 전면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러시아 외무장관들은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 언론들의 외교적 관점과 경제적 관점을 분석했다. 외교적 관점은 러시아 외교안보 정책 위원장 표도르 루큐노프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러시아 제재 철회와는 관련 없다’며 ‘지금의 미국 민주주의 위기에 러시아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나 이로 인해 더욱 강한 러시아 이미지가 형성됐음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레오니드 마치베프 Alpari Gold 대표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해동기를 맞을 수는 있겠으나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적 관점으로는 국제 시장·정보 분석기관 자리나 사이도바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분명하지 않아 이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레오니드 마치베프 Alpari Gold 대표는 ‘트럼프의 당선은 국제 주식시장 변동성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주요 언론사 중 주요 일간지인 Ria novosti는 논평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시리아 문제, 러시아 제재 등 첨예한 과제가 있어 문제 해결의 실패는 트럼프의 개인 선호와 무관하게 두 나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금융시장에 트럼프의 당선은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 대선결과가 확정된 때 하락 포인트를 만회하고 상승했다. 러시아 제재가 완화되거나 철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심리는 단기적 영향일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스베르뱅크(러시아 대표 은행)는 분석했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측은 “무역관에서 러시아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당선이 한국과의 교역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이로 인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바이어들은 미국 대선 결과가 대외 교역에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것 같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