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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리튬 中 의존도 64%…국내 배터리 생태계 위협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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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리튬 中 의존도 64%…국내 배터리 생태계 위협

호주와 아르헨티나 등 유망 대체 공급선 주목해야

기사입력 2022-10-03 0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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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Li)의 對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국내 리튬 채굴·제련 사업 육성 및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달 30일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망 분석 : 리튬’ 보고서를 통해 올해 리튬 수입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356.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물량증가 요인(92.5%)보다 단가상승 요인(263.6%)이 압도적으로 높아 국내 배터리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과 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그래픽뉴스] 리튬 中 의존도 64%…국내 배터리 생태계 위협

리튬의 평균가격은 올해 3월 톤당 7만4천869 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9월 26일 기준으로도 톤당 7만404 달러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소수 과점 구조인 글로벌 리튬 시장은 원자재 기업의 판매 교섭력이 강하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경쟁 심화, 각국 완성차 업체와의 관계로 인해 완성 배터리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는 어렵다. 결국, 리튬의 가격 상승은 국내 배터리 업계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국내 리튬 수요는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2020년 47%였던 對중국 리튬 수입 비중이 올해 1~7월 64%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삼원계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 수입이 급증한 것에 기인한다.

또한, 최근 니켈(Ni)의 함량을 높인 배터리인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이때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위해 對중국 수입 의존도가 더욱 심화한다면, 향후 중국발 리스크 발생 시 국내 배터리·소재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반면, 한국과 배터리 경쟁국인 일본은 리튬 수입품목이 다양하고, 수입선 다변화에 주목해 칠레, 미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리튬을 수입, 對중국 의존도는 50%대를 유지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지난 8월 가뭄과 정전으로 리튬 공급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쓰촨성 공장이 폐쇄돼 리튬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와, 중국과 일본이 정치적 갈등 시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적으로 이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 내 기후변화나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면 국내 리튬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미국과 EU의 원자재 생산 요건 기준이 강화하면서 중국산 원자재 사용 배터리가 국제시장에서 외면 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상현 원장은 자료를 통해 ‘친환경 리튬 채굴·제련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고, 중국 이외 지역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호주와 아르헨티나를 유망 대체 공급선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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