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등 산업현장에서는 대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의 주 원인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또는 악취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거 후 공기를 배출해야 한다. VOCs 처리 설비 전문 기업으로 20여 년을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노력해온 ㈜대양이엔아이를 전시장에서 만났다.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2 환경산업&탄소중립 컨퍼런스 및 전시회(ECIEX 2022)’에 참가한 대양이엔아이는 무화염축열연소설비(FRTO, Flameless Regenerative Thermal Oxidizer)와 올인원 형태의 소형 VOCs 처리 시스템인 ARECA V를 소개했다.

대양이엔아이의 박승환 이사는 “국내 VOCs 및 악취 처리 설비 업체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며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협력업체로서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VOCs는 작업 환경 조건상 인쇄, 도장 라인, LCD,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생산현장의 공기는 외부 배출 시 VOCs 농도를 법적 기준에 맞춘 후 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VOCs 처리 설비가 필요하다.
박승환 이사는 “FRTO의 기본 원리는 50여 년 전부터 해외에서 사용하던 방식인데,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계속 업그레이드 하면서 유지관리비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FRTO와 같은 형태의 설비는 처리 효율이 높지만, 규모가 크고 LPG와 같은 연료를 사용해 800℃의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에 대양이엔지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20여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 무버너 VOCs 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이사는 “소형 무버너 VOCs 처리 설비는 연료가 아닌 전기로 구동한다. 300~400℃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오염된 공기 속 유해물질을 산화처리한 뒤 농축하는 원리”라며 “중소기업은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곳이 흔치 않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적합하다. 설치 기간 또한 FRTO는 2~3개월이 필요하지만, 소형 VOCs는 3~4일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 환경보전협회 등이 주관한 ECIEX 2022는 환경산업과 탄소중립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으로 올해 처음 개최했다. ECIEX 2023은 내년 11월에 개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