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하기엔 지형이 까다로운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광 모듈의 효율성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다. 더 출력이 높은 태양광 모듈이 한국 시장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PV(Photovoltaic) 모듈 및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 트리나솔라(Trina Solar)의 앤드류 길훌리(Andrew Gilhooly) 아태지역 유틸리티, 커머셜 및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부문장은 11일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트리나솔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트리나솔라는 한국이 태양광 시장에서 가지는 가치와, 태양광 시장의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하는 ‘2023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2세대 트래커 모델과 N-타입 모듈 등에 대해 소개했다.
앤드류 부문장은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다섯 번째로 큰 태양광 시장”이라면서, 한국이 석탄과 석유 등 전통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인 점, 대기업 등이 RE100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태양광 발전 사업이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시장은 최신 기술에 대한 수용 및 이해도가 높은 정교하고 선진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아태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했다.
앤드류 부문장은 한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경우, 삼림을 파괴하는 등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아태지역을 보면 한국을 비롯해 완전히 평평한 곳이 많지 않다. 한국은 산지가 많기 때문에, 모듈의 발전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트래커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래커 기술은 태양의 이동경로를 따라 모듈을 움직여주는 장치로, 태양광 모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다.
트래커를 사용함으로써 태양광 모듈의 에너지 수율이 15%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앤드류 부문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2세대 트래커는 1개의 모터로 작동하던 1세대와 달리 개별 멀티 모터 시스템으로 구동하며, 4개의 액추에이터로 각도 정렬을 하고, 기계 부품 수를 줄여 설치와 유지보수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온 다습, 매우 낮은 기온, 높은 적설 하중, 강한 바람 등 어려운 기상 조건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슈퍼트랙(Super Track)’ 알고리즘이 내장돼 지형, 날씨, 그림자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발전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SCADA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원격 운영 및 유지보수 및 예측, 관리도 가능하다.
청분 임 제품 및 마케팅 부문장은 자체 개발한 N-타입 태양광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N-타입 기술이 더 많은 발전량을 제공할 수 있어,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차세대 태양광 프로젝트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은 이중유리 양면 모듈과 이중유리 단면 모듈로 제품화했다.
이날 소개한 제품들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공개한다고 밝힌 트리나솔라는 향후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전력거래, 탄소배출권 거래, IoT, 클라우드, 영농형, 수중 태양광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빌딩 통합형 태양광의 경우는 아직 시장 평가 및 실행 가능성에 대해 연구 중인 상황이다.
제품 디자인 시 순환경제를 바탕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트리나솔라는 패널의 모든 요소가 조립과 해체가 쉬워야 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리 및 알루미늄이 재활용 가능해야 하고, 패널 폐기 시 환경에 유해한 화학 성분을 배출하지 않도록 제조한다고 했다.
앤드류 부문장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를 추구한다. 기술을 통해 전 세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