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러 줄여 품질 문제 방지하는 ‘스마트팩토리 어셈블리’ 솔루션

[산업일보]
한국의 생산 활동 참여가 가능한 ‘생산연령 인구’가 2065년 약 46%까지 점차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조립 라인의 디지털화를 통해 품질 신뢰성 향상과 인력난에 대응 가능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결합용 기계요소를 취급하고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제공하는 한국보싸드(Bossard) 주식회사의 유강일 팀장이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8일 개최된 ‘2024 산업지능화 컨퍼런스’의 제조지능화(IT)세션에서 ‘Smart Factory Assembly: 생산라인의 디지털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183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보싸드는 볼트 제조 및 유통을 해오면서 느낀 한계점의 극복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까지 지원하게 됐다”라며 “원가 비중이 5% 이하인 볼트를 비롯한 체결 부품들은 구매 비용은 15%인데 관리 비용은 85%로 배보다 배꼽이 큰 부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보이지 않는 비용 85%를 줄이기 위해 보싸드는 여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조립 기술 솔루션’, ‘기술 지원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로지스틱 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유 팀장은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맞춤형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수요 중심’ 산업구조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스마트 제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생산연령 인구 비중은 70%인데, 2035년에는 62%, 2050년 51%, 2065년 46%까지 떨어진다. 이미 몇몇 산업군에서는 외국은 근로자 의존도가 심해졌고, 제조업의 뿌리 산업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보잉(boring)’의 항공기가 운항 중 문이 탈락하는 사고 있었는데, 원인은 볼트의 미체결이었다. 코로나19 당시 숙련자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휴먼에러’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져 보잉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는 해설이었다.

유강일 팀장은 “이러한 품질 문제를 방지하고 초보자도 숙련자처럼 조립작업 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어셈블리’ 솔루션을 개발했다.”라며 “블록 조립 설명서처럼, 어느 위치에 어떤 부품을 어떻게 조립하는지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유 팀장은 스마트팩토리 어셈블리 솔루션 사용 시 3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생긴다고 소개했다.

먼저, 생산관리 측면이다. 모든 행정 작업을 디지털화하고 중앙에서 관리하며, 작업지시서에 도면, 사진, 영상 등을 첨부해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기존 프로세스를 QR코드로 불러와 쉽게 변경 또는 작성이 가능하고, 한 공장이 아니라 여러 공장에서 공유할 수 있다.

조립라인 측면에서는 디지털화된 작업지시서를 사용해 공정간 혼선을 줄일 수 있고, 모든 장비가 시스템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저장된다. 디스플레이 옵션도 작업환경에 따라 고정형 터치스크린, 모바일 디바이스, 데이터 글래스 타입으로 지원된다.

마지막으로 품질관리 측면이다. 조립라인에서 저장된 생산 데이터를 확인해 지속적인 조립성 개선 방안이 연구 가능하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개선, 조립공정의 투명화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유강일 팀장은 “이 솔루션 사용 시 ▲수동 툴이 자동화 툴로 교체 ▲작업지시서 디지털화 ▲초보자도 숙련자처럼 작업 ▲조립 라인 관리 용이 ▲매뉴얼 체크리스트 자동화 ▲모든 조립공정 추적 가능하다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코엑스가 주최하는 ‘2024 산업지능화 컨퍼런스’는 29일까지 코엑스 E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