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코리아 2024]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탄소섬유 공정의 국산화 책임진다](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4/10/29/thumbs/thumb_520390_1730194680_3.jpg)
[산업일보]
앞 글자를 따 ‘소부장’으로 불리는 ‘소재‧부품‧장비’는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자립화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산업계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19년 일본이 시행한 소부장 규제는 결과적으로는 국내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로 이어졌으나, 그 과정에서는 다소의 충격을 감수해야 했던 것이 현실이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탄소산업진흥원‧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카본코리아 2024(Carbon Korea 2024)’의 일환으로 열린 유공자포상에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한문희 책임은 사이징제를 활용한 소재의 자립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이징제는 탄소소멸 제조 공정의 마지막에 들어가는 소량의 첨가물로,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말한 문 책임은 “지금 당장은 이슈가 없지만, 혹시라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내 생산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산화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구를 시작했지만, 관련 연구는 국내에서 진행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문 책임은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그는 연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AI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테스트 횟수와 기간을 단축하고자 했고 그 결과로 시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높은 기술 성과로 국내 업체로의 기술이전까지 할 수 있었다.
“당장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실험실 단위가 아닌 실질적인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좀 더 진전이 되면 일부 소재의 대체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말한 문 책임은 “현재 기업에서 우리가 개발한 소재에 대해 스케일업을 진행해 대량의 샘플 개발을 하고 있고, 검증이 끝나면 실제 적용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국산 탄소섬유업계는 더 높은 물성을 확보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동종 업계에서 먼저 개발을 시작한 기업들에 비해서는 10% 가량 물성이 뛰어나다.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시장 동향에 대해 문 책임은 “후발 기업이 선두 기업을 따라잡으려고 애쓰면, 선두 기업이 위기의식을 느껴서 또 한 발 앞서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중국이 국가 핵심소재로 탄소와 관련된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면서 우리를 뒤쫓고 있다”고 짚었다.
향후 사업계획과 과제에 대해 “해외 선발국보다 더 높은 물성의 우수한 소재를 개발하는 동시에 가격은 저렴하게 해야 한다. 거기에 저 에너지 친환경 탄소 섬유라는 요소도 만족시켜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연구와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