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트랙터, 이앙기 등 일반 농기계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만든다. 핸들을 자동 조정해 작업 오차를 줄이고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4, 이하 농기계박람회)'에 참가한 글로벌인더스트리스가 ’농기계 자율주행 키트‘를 선보였다.
’농기계 자율주행 키트‘는 일반 농기계의 핸들을 탈거하고 위성 신호 수신기, 핸들 조작용 전동 모터, 태블릿PC 등을 장착해 자율주행 농기계로 만드는 제품이다.
최병진 글로벌인더스트리스 과장은 “중국 본사에서 자율주행 키트를 들여와 국내에 총판하고 있다”면서 “바퀴 달린 농기계라면 대부분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농기계는 실시간 위성 신호를 받아 핸들을 자동 조정한다. 둑 만들기, 고랑 파기, 모심기 등의 작업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최병진 과장은 “농기계를 수동으로 조작하면 아무리 숙련된 작업자도 약간의 편차가 생긴다”면서 “자율주행 농기계로 오차를 줄이면 그만큼 여유 경작지가 생기고, 농업 생산량이 늘어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콩 주산지인 전북 김제 지역에 지난 4년간 많은 제품를 납품했다”면서 “수동 작업보다 생산량은 늘고 작업 피로도는 줄어 사용자의 반응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자체 기지국을 설치해 끊김 없이 작동하는 자율주행 농기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과장은 “현재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위성 IP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위치정보 사업을 승인받아 자체 기지국을 갖추려 한다”면서 “국가에서 서버점검 등이 있어도 끊임 없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농가로 확장해 농업인의 작업을 편하고 안정적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대구 엑스코(EXCO)에서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